- 2016년 홍콩의 10대 뉴스는 '제6회 입법위원회 선거' 관련 등 정치적 이슈가 가득했지만, 지하철 신노선 개통 및 디즈니 확장 등 대형 프로젝트의 뉴스도 ..
2016년 홍콩의 10대 뉴스는 '제6회 입법위원회 선거' 관련 등 정치적 이슈가 가득했지만, 지하철 신노선 개통 및 디즈니 확장 등 대형 프로젝트의 뉴스도 많았다. 사상 3번째 추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소식이 10대 뉴스에 꼽혔다.
1. 제6회 입법회 선거, 비 건제파가 30석 확보(9월 5일)
2016년 9월 5일 제6회 입법위원회 선거를 치른 가운데 총 70석의 의석 중 친중파 성향의 건제파가 아닌 반 중국정부 정당이 30석을 차지했다. 중요한 법안을 부결 할 수 있는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획득한 것이다. 사전 예상으로는 비건제파(非建制派)에게 힘든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30석을 확보한 원인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 단, 기성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는 '홍콩 독립' 등을 호소하며 젊은이들이 조직한 새로운 정당이 약진하면서 세대교체의 조짐도 보였다.
2. 2명의 입법회 의원이 선서 문제로 실직
제6회 입법회 선거에서 홍콩의 독립을 호소하고 당선 된 새로운 정당 '청년 신정 (青年新政-Youngspiration)' 야우와이칭(游蕙禎)과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Sixtus Leung)이 입법 회의 취임선서식에서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이 쓰인 현수막을 어깨에 두른 채 "홍콩 민족의 이익 수호" 등 표현을 문구에 추가했다. 또 렁 위원장은 영어로 선서하면서 중국의 영문명 '차이나(China)' 대신 경멸적 의미가 담긴 '지나(支那)'처럼 들리게 말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기본법 104조 의무 위반으로 두 의원의 선서는 무효가 되고, 의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홍콩정부 율정사(律政司-Department of Justice)도 고등법원에 제소해 승소했고, 두 사람은 종심법원(Court of Final Appeal)에 항소했다.
3. 홍콩 최초의 TV방송국, ATV 정파(4월 1일)
2016년 4월 1일 홍콩정부는 무료 지상파 '아시아 텔레비전(ATV)'이 정파(停波)했다. 이는 홍콩정부가 ATV의 과거 수년간의 자금 사정과 경영진이 혼란에 빠지자 방송 면허 연장을 하지 않는 것. 한편, 유료 TV를 경영하고 있는 PCCW 산하 홍콩전시(電視) 엔터테인먼트 HKTVE가 Viu TV를 4월 6일에 개국했다. 마찬가지로 유료 TV를 운영하고 있는 i-Cable도 지상파 방송의 허가를 받고 2017년 5월 30일에 개국 할 예정이다.
4. 1월 24일 최저 기온 3.1도. 사상 3 번째 추위(1월 24일)
홍콩 천문대(Hong Kong Observatory)는 금년 1월 24일 최저 기온이 3.1도를 기록, 역사상 3번째로 추운 날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 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휴교가 됐고, 신계(New Territories)에서는 서리가 내려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도로의 통행을 금지했다. 아열대에 속하는 홍콩에서는 바로 얼어붙은 하루였다.
5.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등 관계자 실종
중국 정치의 금기를 다루고, 중국 본토에서는 발매와 반입 금지된 책을 판매하고 있는 코즈웨이베이 서점. 2015년 가을 무렵부터 관계자 5명이 잇따라 실종. 2016년 1월 17일 중국 당국이 관련자를 구속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2016년 6월 14일에 창업자 람윙키(林榮基·61) 점장 이 풀려나 홍콩으로 돌아 왔지만 16일 갑자기 기자 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연금된 채 생활 했다고 폭로하면서 홍콩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홍콩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6. MTR 노선 연장과 새로운 노선 운행 (10월 23일/12월 28일)
홍콩철도(MTR)는 2016년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2개의 노선을 잇달아 운행을 시작했다. 하나는 10월 23일에 꾼통선(Kwun Tong)선 야우마떼이(Yau Ma Tei)에서 홍함(Whanpoa)까지의 2.6km 노선. 다른 하나는 12월 28일에 오픈한 남홍콩선(South Island Line)의 동반(東段-East)에서 깜종(Admralty), 싸우스호라이존(South Horizons) 등 총 5개역 7km 노선. 이쪽 노선은 완전 무인운전으로 운행 중이다. 이 노선들로 인해 교통편이 좋아지는 반면, 노선을 따라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경영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개인 상점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7. 상하이 털게에서 발암물질 검출 (11월 3일)
홍콩사람들이 좋아하는 상하이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홍콩 식품환경위생서(Food and Environment Hygiene Department)가 밝혔다. 강소성의 수산업체에서 수입한 상하이게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식품환경위생서는 동 업체에서 납품된 상하이게의 판매를 중지하고 800kg의 게를 즉시 회수하는 한편,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한창 시즌인 시기에 이 소동이 벌어져 수산 업계와 레스토랑이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상하이털게는 양징호가 유명하지만, 고가로 팔기위해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번 건도 그 사례 중 하나 볼 수 있다.
8. 디즈니 확장, 지하 정비, 고궁박물관 건설계획 공개 (11월 22일 / 11월 7일 / 12월 23일)
홍콩 디즈니랜드는 2018년부터 23년에 걸쳐 109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디즈니랜드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성 등이 건설된다. 홍콩정부는 침사추이 서쪽(Tsim Sha Tsui WEST), 코즈웨이 베이 · 해피벨리 (Causeway Bay · Happy Valley), 깜종 · 완차이(Admialty · Wan Chai) 등 3개 지구에 거대한 지하 공간을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 했다. 또한 서구룡문화지구(The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및 홍콩 고궁박물관(Hong Kong Palace Museum)도 건설 할 것이라고 밝혔다.
9. 홍콩국제공항에 신 노선 대폭 증가
2016년 홍콩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 더욱 확산됐다.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마드리드, 런던을 새롭게 취항시켰다. 또한 캐세이 드래곤 항공도 2017년부터 쿠알라룸푸르 선을 취항한다. 홍콩항공은 일본 나리타, 요나고, 오카야마 등 3개 노선. 그밖에도 오클랜드 서울 쿠칭 (말레이시아), 골드 코스트, 케언즈, 프놈펜도 취항시켰다. LCC 홍콩익스프레스는 일본의 이시가키섬, 다카마쓰, 가고시마 등 3개 노선을 개설했다. 또한 괌, 화련 나트랑(베트남), 양곤에 새 노선을 운행하고 2017년 1월 17일부터는 사이판에도 취항한다. 승객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 홍콩 금상장 최우수 작품상 '십년' 선정, 논란 (4월 4일)
홍콩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제35회 금상장(金像奨-Hong Kong Film Awards)'의 최우수 작품상에 '십년/Ten Years'이 선정됐다. 2025년의 가상 홍콩을 그린 '십년'은 북경 표준어가 공용어가 되고, 제도가 바뀌며, 광동어로 이야기를 할 때 택시 기사가 당황하는 모습, 또 홍콩 독립 운동을 벌이다 경찰에 구타당하는 장면 등 우산혁명과 지금의 홍콩을 연상시키며 화제를 불러 모았지만, 강한 정치색으로 인해 논쟁거리가 됐다. 한편, 이 작품의 수상을 통해 홍콩에는 아직까지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식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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