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간 감금, 고문 후 살해 2014년 홍콩의 고급 맨션에서 20대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의 사체가 발견 된 사건으로 기소 된 영국인 증권 트레이더 루릭 자팅(Ru..
3일간 감금, 고문 후 살해
2014년 홍콩의 고급 맨션에서 20대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의 사체가 발견 된 사건으로 기소 된 영국인 증권 트레이더 루릭 자팅(Rurik Jutting. 31세. 사진)의 재판이 24일 시작됐다. 피고는 수사 결과 피해자 1명을 3일 동안 고문하고 있었다고 밝혀졌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을 졸업하고 미국 금융 대기업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에 근무하던 자팅 피고는 2014년 11월 1일 새벽 사창가에서 가까운 고급 주택지, 완자이(Wan Chai) 지역에 있는 아파트의 자기 방에서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마이클 스튜어트 무어(Michael Stuart-Moore) 판사에 따르면, 자팅 피고는 자신의 스마트 폰 'iPhone (아이폰)'으로 피해자 2명을 촬영하고 했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영상은 "매우 충격적" 이라고 밝히고, "첫 번째 피해자를 고문한 모습도 일부 촬영했다"고 말했다.
■ 1 번째 피해자
검찰은 첫 번째 피해자 스마루티 닝시(Sumarti Ningsih)가 3일 동안 고문당하고 샤워실에서 톱 모양의 칼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홍콩에 머물고 있던 닝시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자팅 피고와 금전을 대가로 호텔방에서 성관계를 가졌으나 피고가 난폭 한 행동을 보이자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절반을 반환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26일, 피고가 다시 금전 제공을 빌미로 닝시를 찾자 마지못해 응했다가 참편을 당했고, 그녀의 시신은 시트와 담요에 싸여 여행 가방에 담겨졌다.
자 피고는 살인을 어떻게 즐겼는지를 이야기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했고, 또한 코카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 두 번째 피해자
또한 같은 해 10월 31일 자팅 피고는 완차이 지역 바에서 만난 세넹 무지아시(Seneng Mujiasih)를 성관계 대가로 금전을 지불한다며 그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무지아시는 가사 노동을 위한 비자로 홍콩에 머물고 있었다.
피고는 이날 외출 전에 칼 2개를 소파 쿠션 밑에 숨겨 뒀고 소형 버너와 망치도 준비해뒀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는 경찰 진술에서 "먹이를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한다. 무지아시는 그날 밤 목이 잘려 살해됐다. 피고의 통보로 달려온 경찰은 거실 피바다에 누워 있는 무지아시의 시신을 발견했고, 몇 시간 후 발코니에서 닝시의 시신이 담긴 가방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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