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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생들의 이유있는 나눔 Kids4Kids. (키즈 포 키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6-16 18:21:22
  • 수정 2016-06-16 18: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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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학년인 학생 제니 고(한국명 고하영)와 보니 리가 홍콩 사람들에게서 오래된 전자 제품들을 기증받아 필요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영포스트 매..

12 학년인 학생 제니 고(한국명 고하영)와 보니 리가 홍콩 사람들에게서 오래된 전자 제품들을 기증받아 필요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이 영포스트 매거진을 통해 알려 위클리홍콩에서 소개한다.

12학년 (영국학제로는 Six Form, 한국학제로는 고 3에 해당하는) 은 누구라도 숙제하랴 졸업 시험 준비하랴 바쁜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제리 고와 보니 리는 이들의 귀중한 시간을 뜻깊은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했다.

이 속깊은 소녀들은 홍콩에서 운영되는 자선 활동 중에 하나인 SFAC (Sharing for a Cause)가 주최하는 대대적인 연중 기증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홍콩의 자선 단체인 Kids4Kids 키즈 포 키즈가 운영하고, 여기서 수거된 물건들은 이 물건들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들에게로 기증된다.

“학교에서 하는 것들, 뭐 예를 들자면 좋은 점수를 받고 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요, 그런일들만으로는 제 주변 사람들한테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SFAC 활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고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라고 보니는 말한다.

제니 역시도 도움을 주고 싶고, 꼭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일이야 말로 진정으로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덧붙여 말한다.

2015년 활동 중, 기증받은 물품들을 분류하는 제니 (오른쪽)
2015년 활동 중, 기증받은 물품들을 분류하는 제니 (오른쪽)
 
두 학생 모두 작년 SFAC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멤버였고, 올 해에는 지도자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올 해의 활동 주제는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 자재”인데 주로 하는 활동은 컴퓨터나 컴퓨터 악세서리들을 수거하여 이것들이 꼭 필요한 어린이들이나 홍콩에 있는 학교들에 전달하는 것이다.

SFAC 는 지난 2년동안은 가정 용품들을 수거해 왔는데 독일, 스위스 국제 학교를 다니는 제니는 그것들이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만 이번 년도에는 뭔가 다른 주제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옷과 음식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예요.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그들의 미래가 달린 교육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라고 말하는 제니는 당차 보이기까지 했다.

중국 국제 학교 졸업반인 보니 역시도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학용품, 컴퓨터 등도 어떤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여 말한다.

Powered by Youth (파워 바이 유스,Kids4Kids가 운영하는 다른 캠페인)라는 포럼에 참석한 제니는 그 당시 많은 학교에서 심지어 프린터나 컴퓨터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며 놀란 당시를 회상했다.

보니 역시도 우리가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이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나눔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분명히 있음을 강조한다.

이들은 오래된 전자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남들과 나눌수 있는 길잡이를 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IBM 과 같은 큰 회사들에게도 참여를 종용하기도 한단다.

작년 활동 중에 제니가 맡은 역할은 이렇게 해서 모은 가전 제품, 컴퓨터 등을 분류하는 역할이었는데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만큼 고되고 힘든 일이 었지만 앞에 널린 물건들을 보며 이것들이 꼭 필요한 가정으로 배달될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했다고 전한다.

올해에는 둘 다 공동 책임자로써 큰 회사들과 미팅을 주선하고 광고 포스터 및 전단을 만드는 한 편 팀 일원도 정비해야 하는 등 책임감이 막중해 졌다.

“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이예요. 결국 우리 중에 누군가는 아무도 해 보지 않은 일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예를 들면 디자인 같은 기술적인 면을 요구하는 일을 포함해서요.” 제니가 조심스레 말한다.

보니 역시도 가끔 큰 회사들을 상대하다 보면 거절당하거나 이메일이나 전화는 무시당하기 일쑤라고 고충을 털어 놓는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나 급우들로부터 답변이나 피드백을 꼭 받게 되잖아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누구도 당신이 원하는 것들을 그냥 주지는 않죠.” 학생답지 않은 보니의 말에 서 경험과 굳은 의지가 동시에 묻어 나온다.

제니 역시도 필요없거나 사용 안하게 된 물건을 기증하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계층의 어린아이들에게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고 또 의미있는 활동인지를 재차 강조한다.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기증자 본인들이 깨닫게 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 라고 보니는 마무리 지어 말한다.

제니와 보니는 홍콩 각지의 학교와 공공기관 그리고 퍼시픽 커피를 통해서올 해에는 3만여 점 이상을 수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의 자세한 활동과 기증자들의 물품 내역은

Kids4kids.org.hk/en/sharing-for-a-cause-2016 에 들어가면 알아 볼수 있다.

<글- Young Wang “ These girls dare to share” , The Young Post print edition>
<번역-클로이 한 songyihanchlo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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