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4호, 5월4일]
자연생태보호 및 융자문제가 걸림돌
홍콩은 지금 중국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강삼각지와 홍콩, 마카오..
[제124호, 5월4일]
자연생태보호 및 융자문제가 걸림돌
홍콩은 지금 중국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강삼각지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이어주는 '범주강삼각주' 경제구역을 반나절로 묶을 홍콩-주하이-마카오(港珠澳大橋)대교 건설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선여(陳善如) 광동성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25일, 홍콩의 언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003년부터 홍콩, 마카오, 주하이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가 2007년에는 무리 없이 착공될 것이나 2010년의 완공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 보도한 'Y'자 대교건설 안은 불가능 하다"고 말한 후 "Y자 대교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홍콩의 넓은 부분을 감돌아야 하는데 대교는 수직으로 연결해야 가장 짧고 경제적"이라면서 이른바 'Y자' 계획은 본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선여 주임은 이어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 건설을 위해 안고 있던 25개의 문제점 중 전문가의 조사 및 연구를 거쳐 23개의 문제점이 해결되었으나, 환경보호와 융자 등 2가지 문제는 아직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 주임은 마지막으로 남은 2개의 문제를 금년 중으로 해결해야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를 무리 없이 2007년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 주임은 최근 광동성 정부가 심천-중산대교 건설을 중앙정부에 제의해 기존의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 건설계획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 중앙정부의 11차5개년 계획(2006-2010년)에는 동 대교 건설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 건설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장쑤성 저장성 등이 주축이 되고 있는 '장강 삼각주'에 비해 열세인 '주강 삼각지'의 산업 인프라 등의 지역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홍콩의 란타우 섬의 첵랍콕 공항을 출발해 주강 하구를 건너 서쪽으로 주하이와 마카오를 연결하는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는 길이는 35km로 세계 최장이 된다.
총 36억 달러의 건설비가 투입돼 2010년께 완성되면 현재 4시간 넘게 걸리는 홍콩에서 마카오까지의 통행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되고, 심천 등 광동성 동쪽에 과도하게 치우쳤던 경제개발이 서쪽으로 확산될 수 있어 주강 삼각지역의 균형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당국은 다리 건설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가 연 12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홍콩의 환경단체들은 핑크돌고래 등 희귀 동식물의 낙원인 주강 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이 다리의 건설로 파괴될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의 다리 중 장대 교량으로는 1997년 5월에 개통된 캐나다의 컨페더레이션 대교가 12.9km로 가장 길고, 총 6개의 교량으로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일본의 세토대교가 12.3km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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