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러 스킨헤드 “외국인은 떠나라”…유학생 폭행 기승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4-27 14:41:33
기사수정
  • [제123호, 4월28일] “모든 외국인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러시아 신나치주의자들(일명 스킨헤드)의 무시무시한 협박이 현실로 ..
[제123호, 4월28일]

“모든 외국인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러시아 신나치주의자들(일명 스킨헤드)의 무시무시한 협박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들과 러시아계가 아닌 소수민족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22일 오후 모스크바 중심가의 푸슈킨 지하철역.  10여 명의 스킨헤드들이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던 한 청년을 둘러싸고 칼로 난자한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아르메니아계 러시아 국적자로 최고 명문대인 모스크바국립대에 다니는 17세 대학생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수많은 행인은 누구 하나 상관하지 않았다.

  앞서 스킨헤드는 그들이 숭배하는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20일)을 맞아 19일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등 외국 공관과 외국계 기업 지사에 e메일을 보내 “모든 외국인은 러시아를 떠나라, 외국인은 다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우리는 총과 폭탄으로 무장하고 있고 정치인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모든 외국인이 러시아를 떠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외국인에 대한 살해뿐 아니라 외국인을 고용한 석유·가스 기업에 대해서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선전포고 직후 21일에는 모스크바 북부에서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스킨헤드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몽골과 인도 유학생 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아직까지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없지만 주러 한국 대사관은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야간 외출을 삼가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 측은 30일 히틀러의 사망일까지 스킨헤드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