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호, 4월21일]

  홍콩정부는 장기적인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수자원 공급경로를 개발 중이다.  그 중 실행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바닷물을 식용수로 바꾸는 작업이다.

  정부는 현재 에버딘 압레짜우에서 역삼투막을 이용해 여과해내는 방법을 시험 중에 있다.  전문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역삼투법의 원가는 이전 증류법보다 많이 낮아지긴 하지만 중국 동강수를 끌어들이는 것보다 여전히 2배 정도가 비싼 상황이다.

  매년 5천만㎥에 달하는 식용수 공급 공장은 착공부터 완공까지 7년이 소요된다. 만일 그 기간 동안 에너지원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새로운 식수원의 가격 또한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금년 말에 관련 기관에 자문을 의뢰할 예정이다.

  바닷물을 식용수로 변화시키는(해수담수화) 기술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데, 싱가폴은 이미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공장을 건설하여 전체 식수공급량의 반을 공급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지난 해 10월 해수담수화를 새로운 수자원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자원관리공정정책 실행가능성연구>를 시작했다.

  수자원관리처의 서장 오맹동은 역삼투법 담수화 기술은 1㎥당 원가가 8원으로 가격이 70년대 증류법 담수화기술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역삼투법 기술은 고압을 이용해 물 분자로 막을 통과하게 하여 여과시키는 방법이다.  홍콩정부는 홍콩내 곳곳에서 역삼투법 기술로 해수담수화를 실험했다.  첫 번째 테스트 지점은 주강 하류지역인 툰문으로, 수질은 좋지 않으나 염분농도는 낮고,  두 번째 테스트 지역은 압주(鴨洲)에서 실시되었다. 이곳은 남중국해의 영향을 받아 염분농도는 높았으나 수질은 좋은 편이었다.  그 중 12개월 동안 진행된 툰문 해수담수화 테스트는 초기수치로 미루어 보아 역삼투법 기술이 실행 가능하다고 판단되었고, 압주에서 실시된 테스트는 내년 초에 끝날 예정이다.

  환경운수 및 공무국 부비서실장인 위지성은 해수담수화는 실행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식수원이지만 구체적 연구와 대중자문을 거친 후에야 실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헥타르에 달하는 해수담수화공장 하나를 건설하는데 6~7년이 소요되며, 연간식수공급량은 5천만 ㎥ 정도로 홍콩 전체 식수의 5%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만일 1억㎥ 의 식수공급이 가능한 해수담수화 공장이 건설될 경우, 다른 수자원의 비중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수담수화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원가가 비교적 높다는 결점이 있으나 만일 에너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면 공정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오맹동 서장은 여과막은 내구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나, 해수담수화 공정의 원가절감을 위해서는 공정원가의 40%정도를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어떻게 낮추느냐에 관건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당국은 잉여전기를 해수담수화에 이용한다면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전력소모량이 많은 기관에는 평균전력소모량을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 시간대에 따라 다른 가격이 적용되는데, 전력소모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오 서장은 이러한 잉여전기를 이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밤시간에는 전력소모량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해수담수화 공장을 가동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 하다.

  당국은 내년 중 완성되는 <수자원관리공정정책 실행가능성연구>와 홍콩발전계획부가 정한 <홍콩2030년 청사진과 책략>을 기본으로 하여, 각 발전모델에 따른 식수 수요량을 예측 연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새로운 식수원을 개발과 함께 수자원의 이용과 보호방안을 제정해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할 것이라 밝혔다.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문은 금년 말과 내년 중반기에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