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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행 다녀온 20대 홍콩청년, 홍콩에 탈북자 후원단체 조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9-03 16:22:01
  • 수정 2015-09-03 16: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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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의 사망 이후, 당시 22살이던 홍콩시티대학 오원(Owen)군은 북한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고 싶어서 세명의 친구들과 중국내륙을 통..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의 사망 이후, 당시 22살이던 홍콩시티대학 오원(Owen)군은 북한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고 싶어서 세명의 친구들과 중국내륙을 통하여 3박4일 평양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북한의 실상을 보다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기차여행을 선택했고, 철길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북한인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여행 중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은, 여행 중 기차가 갑자기 멈춰섰을 때의 일이었다. 기차가 멈추자 누더기를 걸친 아이들이 열차로 달려와 돈과 음식을 구걸했고, 오원군과 친구들은 가지고 있던 먹을 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함께 기차를 타고 있던 중국 관광객들도 아이들이 불쌍해서 근처 상점으로 달려가 북한 돈을 환전해 온 후, 아이들에게 돈을 건네주었다.

이후 여행은 계속되었고 몇 군데 지정된 관광지를 둘러보고 바로 돌아왔다. 이 여행을 통해 오원과 그의 친구들은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탈북자’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몇 개월 후 오원은 한국여행을 통해 명동에서 공연 중이던 탈북단체를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을 계기로 홍콩에서 2012년 6월 정식으로 탈북자 후원단체를 조직하게 됐다.

오원은 홍콩에 단체를 세운 뒤 자신의 누이를 찾아달라는 한 탈북자의 요청으로 북한에 인
접한 중국 국경지역에서 사람을 찾던 도중, 중국 국가 안전부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탈북자 관련 자료를 숨겨놓았기에 무혐의로 풀려날 수 있었고, 이 사건 이후 오원군은 직접 사람을 찾는 대신, 후방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있다.

오원군은 2013년 친구의 소개로 탈북자 강철환씨를 알게 되었고, 그와 협력해 홍콩에서 탈북자의 삶에 관한 영화전시회를 개최하여 홍콩인들에게 탈북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들은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북한에 압송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물었다. 홍콩과 북한간의 거리가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있는데, 왜 홍콩인들이 북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이에 대해 오원군은 이렇게 답했다.

“이것은 인간의 양심에 대한 것이다. 홍콩은 국제적인 도시이면서 중국에서 유일하게 탈북자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다. 모두들 탈북자가 겪은 일을 듣게 된다면 이들을 돕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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