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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이 아버지에게… 홍콩서 세계 첫 ‘동시 간 이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8-06 16:17:37
  • 수정 2015-08-06 16: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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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두 조각 결합한 후 이식… 의료진 47명 동원 12시간 수술 홍콩 의료진이 두 명의 기증자로부터 떼어낸 간을 결합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동시 쌍 간이식’ 수술..
간 두 조각 결합한 후 이식… 의료진 47명 동원 12시간 수술

홍콩 의료진이 두 명의 기증자로부터 떼어낸 간을 결합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동시 쌍 간이식’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는 홍콩 퀸메이 병원에서 최근 두 딸의 간 일부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3일 보도했다. 마카오에 사는 청모씨(59)는 B형 간염 보균자로 지난달 간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에게는 세 딸이 있었고 둘째 딸(23)과 셋째 딸(22)의 간이 이식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하지만 두 딸의 간은 아버지에게 이식하기엔 너무 작았다. 그래서 의료진은 셋째 딸의 간 3분의 2(475g)와 둘째 딸의 간 3분의 1(245g)을 잘라냈다.

의료진은 두 딸에게서 떼낸 간을 하나로 결합한 다음 12시간가량의 수술을 거쳐 아버지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두 딸의 간을 합친 무게는 720g으로 부친의 원래 간의 56% 수준이다. 환자의 원래 간 무게의 40%는 넘어야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 의료진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각각의 간을 부친에게 이식했다면 시간과 위험성이 배로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씨는 수술 후 “놀랍고 기쁘면서도 마음이 복잡하다”며 “딸들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진 47명이 동원돼 3군데 수술실에서 이번 수술을 진행했다. 간을 결합하고 부친에게 이식하는 작업은 홍콩대 간이식외과 천스정(陳詩正) 주임이 맡았다.
 
명보는 대만과 한국에서 각각 두개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환자의 혈액이 부족해지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콩 의료진은 외부에서 결합한 후 이식하는 방법을 택해 위험을 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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