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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거품 터지나… 중국 최고 부호 자산 하루 16조 증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5-28 18:18:32
  • 수정 2015-05-28 1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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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ㆍ하너지그룹 리허쥔 회장… 1인 단기 손실 규모 세계 기록 ㆍ골딘그룹 회장도 11조원 잃어… ‘후강퉁’ 급성장 부작용 우려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는 리허쥔(李河君..
ㆍ하너지그룹 리허쥔 회장… 1인 단기 손실 규모 세계 기록
ㆍ골딘그룹 회장도 11조원 잃어… ‘후강퉁’ 급성장 부작용 우려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는 리허쥔(李河君·48) 하너지그룹 회장의 자산이 하루에 150억달러(약 16조3485억원) 증발하는 등 홍콩 증시에서 폭락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형성된 거품 붕괴의 서곡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20일 홍콩 증시에서 하너지박막발전의 주가는 3.910홍콩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46.9% 폭락했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90억달러 증발했다. 하너지박막발전의 매출 대부분은 모회사인 하너지그룹에서 나온다.

 

하너지그룹은 하너지박막발전이 공급한 박막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을 만든다. 이 회사의 지분 75%를 보유한 리 회장의 주식가치는 150억달러가 사라졌다. 주가가 불과 24분 만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리 회장은 단기 자산손실 규모로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21일에는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골딘파이낸셜홀딩스의 주가가 43%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20억달러 감소했고 계열사인 골딘부동산도 41% 하락했다. 홍콩 부동산재벌 판쑤퉁(潘蘇通·52) 골딘그룹 회장은 이날 주가 폭락으로 110억달러(약 11조9889억원) 규모의 자산을 허공에 날려보냈다. 그는 골딘파이낸셜홀딩스와 골딘부동산의 지분을 각각 70%, 65% 갖고 있다. 판 회장은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에 이어 홍콩의 두 번째 부호로 꼽힌다.

이 같은 폭락세는 거품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하너지박막발전은 홍콩 증시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주식이었다. 폭락 후에도 여전히 연초 대비 40% 이상 높고 1년 전보다는 3배 이상 높다. 홍콩의 기업지배구조 활동가인 데이비드 웹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들 회사는 거품이 끼었다”며 “정상적인 가치를 반영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폭락세를 보인 이들 기업은 대주주의 지분이 커 유통 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폭이 클 수 있다. 지난 2월 하너지박막발전은 골딘파이낸셜을 자문사로 영입하는 등 폭락세가 서로 연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콩 증시에는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당국이 개입할 장치가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이후 대박을 노리는 중국 본토 자금이 홍콩으로 흘러들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고 거품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홍콩 당국은 현재 주가 급변동 시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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