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이 홍콩의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 씨의 입국을 거부했다.

웡 씨는 지난해 발생한 홍콩 민주화 시위, 이른바 ‘우산혁명’을 이끈 주요 시민사회단체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웡 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레이시아 이민 관리가 ‘정부의 명령’이라며 자신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웡 씨는 중국의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과 1989년 중국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진압한 텐안먼 사건 등을 다루는 토론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웡 씨는 ‘학민사조’라는 홍콩 학생단체의 설립자로, 이 단체는 오는 2017년에 완전한 민주선거를 실시할 것을 중국 당국에 요구하면서 지난해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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