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일간지 성도일보(星島日報)는 17일, 홍콩 남성의 약 30%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홍콩 남성 협회(香港男士協會) 및 홍콩 사무직 & 전문인 연합회(香港文職及専業人員總會)가 지난 2개월에 걸쳐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 현직 284명의 응답을 얻었다.

그 결과 약 30%의 남성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홍콩의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경우는 여성이 70%, 남성이 30%로, 남성이 받은 성희롱은 “여성의 지나치게 심한 노출 의상”, "성적인 단어를 포함한 대화“,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이다.

또 설문에 응한 80%의 남성은 “회사에 성희롱 상담 창구가 없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다.”고 응답해 홍콩의 직장인 남성들이 침묵 속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남성 협회(香港男士協會)는 상사나 고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직장인 남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해온 경우도 과거 2년간 1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