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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리카싱의 “부동산 헐값에 처분” 현금화 행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4-16 17: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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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최고 부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다시 홍콩 부동산을 싼값에 처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쿵실업은 홍콩..
중화권 최고 부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다시 홍콩 부동산을 싼값에 처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쿵실업은 홍콩에 건설한 고층아파트를 20% 할인한 가격에 분양했다. 값을 내린지 9시간 만에 740가구가 ‘완판’됐고 분양수익만 55억 홍콩달러(약 7700억원)에 달한다.

중화권 매체들은 부동산시장이 활황인데도 리카싱이 서둘러 할인 분양한 것을 두고 그의 ‘탈 홍콩’ 행보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앞서 청쿵그룹 산하 부동산투자신탁회사는 지난달 6억5000만 홍콩달러(약 920억 원) 상당의 상업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신축아파트를 25% 할인 분양해 팔았고, 2013년엔 슈퍼마켓 체인 ‘바이자’와 상하이 고층 빌딩을 잇달아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증권일보는 9일 “리카싱이 작년부터 현재까지 중국과 홍콩에서 처분한 주식과 부동산은 738억위안(약 13조원)에 달한다”면서 “향후 3년내 중국에서 부동산을 전액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리카싱은 40여년간 자신의 사업기반이었던 청쿵실업을 지난달 홍콩 증시에서 상장폐지했다.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 합병을 비롯한 사업개편을 추진하며 스스로 상장폐지한 것이다. 그러면서 신규 법인을 조세회피처인 케이먼제도에 등록키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리카싱은) 더 이상 중국인의 이상적 모델이 아니다”라고 보도해 중국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리카싱의 잇따른 자산 처분이 홍콩을 떠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청쿵실업측은 이에 대해 그룹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해명한다.

성장률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응한 것이지 ‘홍콩 탈출’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는 “지난 6년간 홍콩 부동산이 상승세를 지속했고 작년에도 13% 올랐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오히려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홍콩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도 좋지 않아 리회장이 홍콩을 떠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리회장은 지난해 홍콩시민들의 민주화 시위 당시 침묵으로 일관해 ‘무언의 지지’라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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