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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난화 속도 세계 평균의 2배…연평균 35조 손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3-26 18: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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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기온 상승 속도가 전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의 운영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궈광 중국..
중국의 기온 상승 속도가 전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의 운영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궈광 중국 기상국 국장은 23일(현지시간)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과학적 기후가 주목하는 기후 안전'이라는 연설을 통해 "20세기 중반 이후 중국 기후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전형적인 계절풍 기후 국가로 기후 종류가 많고 복잡해 각 지역별 기후 차이가 크다"며 "20세기 중엽 이후 연 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3도씨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뭄, 폭우, 태풍 등 극단적 날씨 발생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세기 들어 기상 재해로 인한 중국의 직접 경제손실은 국내총생산의 1%에 달하며 이는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8배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기후변화가 중국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언급하면서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농작물의 단위면적 당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불안정적으로 변하고 생태계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해 하천 경유량이 감소하거나 불안정해지고 토양이 유실되면서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협댐, 남수북조(南水北調·남쪽의 남는 물을 북쪽으로 보내는 대수로 공사), 서기동수(西氣東輸· 서쪽의 가스를 동쪽으로 수송하는 배관라인)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안전 및 운영이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실가스가 계속 대량으로 배출될 경우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고 중국이 직면한 기후 변화와 재해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1990년대 이후 중국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연평균 직접 경제손실액은 2000억위안(약 35조원)에 달하고 사망자도 2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의 전반적인 기후변화대응 의식과 능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 국장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도전에 맞서 후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려면 자연을 존중하고 순응하는 이념을 확립하고 자발적인 기후변화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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