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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홍콩 우산혁명, 결코 헛되지 않았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3-05 16:45:20
  • 수정 2015-03-05 16: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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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인 무라카미 하루키(65)가 지난해 홍콩에서 펼쳐진 민주화 시위가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인 무라카미 하루키(65)가 지난해 홍콩에서 펼쳐진 민주화 시위가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루키는 2일 자신의 온라인 <고뇌하는 삼촌 칼럼>을 통해 홍콩 시위에 참가했던 22세 여성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하루키는 "희망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많은 일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그러나 당신들이 민주화를 위해서 한 일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위는 엄연한 사실이며 그 사실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록 그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 달라. 나 또한 지지를 보낸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 홍콩에서는 중국이 오는 2017년에 열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친중 성향의 후보만이 입후보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에 맞서기 위해 노란 우산을 사용한 것을 빗대 '우산혁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시위는 홍콩 중심지를 점거한 채 79일 동안 지속됐지만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11월에도 홍콩 시위를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독일인들의 노력에 빗대며 시위대원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2009년 이스라엘이 외국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했을 때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나쳤다고 비판하는 등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고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태평양전쟁이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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