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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간첩 홍콩 언론인, 대만으로 도피"<홍콩잡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2-04 17: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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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첩보전이 치열한 홍콩에서 중국과 대만 간 '이중간첩'으로 활동하던 중견 언론인이 최근 대만으로 도피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
국제 첩보전이 치열한 홍콩에서 중국과 대만 간 '이중간첩'으로 활동하던 중견 언론인이 최근 대만으로 도피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인 보쉰(博迅)이 홍콩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보쉰(博迅) 최신호를 인용해 홍콩의 친중국 신문 대공보(大公報) 총편집보이던 왕산융(王善勇)이 지난 10월 하순 가족을 버리고 자택을 판 돈을 챙겨 대만으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왕의 부인은 홍콩 경찰에 남편의 실종을 신고하고 입경처(入境處ㆍ출입국관리소)에 확인한 결과 왕이 대만행 항공기를 탄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 이민 당국은 여행객의 개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왕의 대만 입국 여부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원적이 중국 푸젠(福建)성으로 50대인 왕산융은 1970년대에 홍콩으로 밀입국한 후 대공보와 문회보(文匯報) 등 친중국 매체에서 대만 전문 기자로 재직하면서 문회보 부총편집에 이어 대공보 총편집보 등 고위직에 올랐다.

왕은 대만와 양안 관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보기관에 스파이로 포섭됐다. 그는 중국 정보당국의 주선으로 지난 1982년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에 있는 화차오(華僑)대학을 졸업했다.

왕산융은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뒤 문회보의 대만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대만에서 중국을 위해 각종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은 중국 간첩 활동과정에서 대만 정보 당국에 신분이 발각되면서 대만 스파이로 역포섭됐다고 RFA는 전했다. 그는 여간첩 린중젠(林中堅)이 이끄는 대만 간첩 조직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이중간첩 활동을 하던 왕산융은 중국 정보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눈치 채고 대만으로 달아났다.

왕은 대만으로 도피하기 전 일가족 4명이 살던 아파트를 팔아 매각 대금의 절반 이상을 챙기고 가족들을 위해 월세 아파트를 구한 점으로 미뤄 주도면밀하게 도피 계획을 세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왕의 가족들은 가장의 도피로 생계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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