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18 사진)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과 시위대원들이 26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18 사진)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과 시위대원들이 26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웡 학민사조 위원장과 레스터 셤(岑敖暉) 학련 부비서장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둘은 각각 고등학생 단체와 대학학생회 연합체를 이끌며 홍콩 도심점거 시위를 이끌어 왔다.
이날 홍콩 당국은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에 설치된 시위대의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저지하는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시위대원 중 가장 어린 나이는 14세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현재까지 이들의 체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홍콩 당국은 26일 이틀째 몽콕 지역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날 오전 8시께 법 집행관들은 네이선로드, 아가일스트리트, 산둥스트리트 등에 운집한 시위대에게 소지품을 정리하고 물러설 것을 요청했다. 헬멧과 마스크를 쓴 경찰도 집행관들의 작업에 협조하기 위해 인간 장벽을 만들거나 장애물 철거 작업을 도왔다.
집행관들이 산둥스트리트에서 법 집행을 예고하자 해당 지역에 있던 레스터 셤 학련 부비서장은 "사람도 장애물인가"하고 반발했다.
셤 부비서장은 "집행관들은 법원 명령을 집행하는 데 있어 먼저 도발해서는 안된다"며 "렁춘잉 행정장관은 법원 명령의 뒤에 숨어있다"고 비난했다.
주요 시위지역에서 법 집행관들과 시위대 간 마찰이 지속되자 경찰은 "누구라도 집행관의 업무를 방해한다면 법원 명령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식통은 "전날 몽콕 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후 오늘 약 3000명의 경찰 병력이 명령을 따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만약 어제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면 최대 6000명의 경찰이 몽콕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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