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카지노 10월 매출 20%대 감소..`사상 최악` 잇딴 악재에 방문객 급감..카지노업계는 여전히 낙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 카지노산업이 ..
마카오 카지노 10월 매출 20%대 감소..`사상 최악`
잇딴 악재에 방문객 급감..카지노업계는 여전히 낙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 카지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에 발목이 잡혀 매출 부진을 겪던 마카오 카지노가 중국 경기 둔화와 홍콩 민주화 시위까지 겹치면서 지난달에는 사상 최악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USA뉴스 등이 카지노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 10월중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0~23%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카오가 1999년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벗어나 중국에 반환된 뒤 카지노 메카로 변모한 이래 가장 큰 매출 감소폭이다.
또 2년간 급속한 성장세로 라스베이거스 매출을 크게 앞지른 마카오 카지노업계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경험했다.
마카오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스티브 윈 윈 마카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10월 매출은 역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일시적인 돌풍인지 아니면 긴 우기(雨期)인지는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유일의 카지노 합법지대인 마카오는 전체 국가수입의 80%를 카지노 산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마카오가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이 본토 중국인들의 지갑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벌이는 대대적인 부패와의 전쟁은 마카오 카지노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마카오 카지노 매출 가운데 중국인 VIP가 기여한 비중은 5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뿐 아니라 초고속 페리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연일 이어진 탓에 홍콩과 마카오를 연계한 패키지 관광객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밖에 마카오 정부는 추진해온 법적, 제도적 규제들도 카지노 고객수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 마카오는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줄인데 이어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니온페이 신용카드 사용 한도도 축소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카지노내에서 흡연도 금지한 상태다.
이처럼 카지노 산업을 옥죄는 잇딴 악재들로 인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요 카지노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홍콩 항셍지수가 2% 상승한 반면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는 20~38% 일제히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업체들은 마카오 카지노시장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3년내에 마카오에 신규 카지노 리조트를 개설하는 업체는 8개사에 이른다. 윈 CEO 역시 “우리는 여전히 마카오 카지노 산업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고, 실제 윈 마카오는 현재 이 지역에서 40억달러를 투자해 거대한 인공호수를 만들고 그 호수에 에어컨을 단 곤돌라를 띄울 수 있도록 한 복합 리조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샌즈 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쉘던 아델슨 CEO도 현재 마카오 카지노 산업 부진을 경기 순환 사이클상 침체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 경기가 후퇴하고 있는 것이 매출 감소를 야기하고 있을 뿐”이라며 “과거 3000년간의 역사에서 이어져온 중국과 아시아인들의 행동습관이 변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낙관했다. XML:N
<출처 : 이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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