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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시 ‘강한 위안화’ 카드 꺼낼 가능성 높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8-15 1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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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있었던 위안화 약세가 곧 먼 기억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중국 위안화가 고비를 넘겼다. 중국 당국이 거의 2년 동안 계속됐던 위안화 강세를 끝내고 달러화에 ..
봄에 있었던 위안화 약세가 곧 먼 기억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중국 위안화가 고비를 넘겼다. 중국 당국이 거의 2년 동안 계속됐던 위안화 강세를 끝내고 달러화에 대해 갑작스레 평가절하를 실시한 지 벌써 몇 개월이 지났다. 통화 절상에 일방적으로 거액의 내기를 건 투기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지난 2년 간 위안화의 실질 가치가 10% 상승하면서 압박을 받았던 중국 수출업체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이기도 했다.

중국 은행들의 외환 축적이 둔화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위안화에 대한 투기가 진정됐다. 마침내 미국 및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수출 엔진도 다시 돌아가고 있다. 지난 7월 수출은 14.5% 증가하면서 1년 넘는 기간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부동산 부문에 여전히 위험이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 경제가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임을 알 수 있다.

중국 7월 무역 흑자는 473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18% 성장했다. 중앙은행이 또 한번 위안화 절하를 실시한다는 것은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흡수해 이를 3조9,900억 달러에 이르는 보유고에 추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은행 관계자들이 타파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혔던 관행이다. 미국 금리가 낮기 때문에 달러화 보유로 얻는 이득은 거의 없지만, 이론적으로 중앙은행은 통화 개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자신이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에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올해 초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3% 절하된 후, 그중 절반 정도를 다시 회복했다. 중국 통화 당국이 정한 외환 거래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은 이를 알아챘다. 이번주 위안화는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거래 범위 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이는 달러화로 차입한 대형 중국 기업들,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부채 비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에버그랜드 리얼 이스테이트의 2018년 만기 미 달러화 채권은 지난 5월 달러당 88센트였던 것에서 97센트 가까이로 반등했다.

항상 과장되는 경향이 있는 통화 붕괴의 공포가 지금은 진정된 상태다. 무역 흑자가 계속되면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더 강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 연말이 되면 봄에 있었던 위안화 약세가 먼 기억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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