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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발해사를 중국역사의 일부로 간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8-15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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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망 "당나라, 발해왕 책봉…대조영은 말갈 수령" 중국 관영 매체가 발해를 세운 대조영이 중국으로부터 '발해왕'으로 책봉됐다면서 발해사를 중국 역사의 일..
신화망 "당나라, 발해왕 책봉…대조영은 말갈 수령"


중국 관영 매체가 발해를 세운 대조영이 중국으로부터 '발해왕'으로 책봉됐다면서 발해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간주하는 인식을 드러냈다.

연합뉴스는 11일, 중국 신화망(新華網) 10일자 보도를 인용, 중국 민간단체인 중국대일(對日)민간배상요구연합회가 처음으로 일본을 상대로 약탈 문화재인 '중화당홍려정각석'(中華唐鴻려<月+盧>井刻石)이라는 비석의 반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민간인들이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약탈해 간 '북관대첩비'에 대한 반환 운동을 벌인 끝에 2005년 10월 일본으로부터 돌려받은 것을 일본 약탈 문화재 반환의 국제적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의 사례를 참고해 중국도 일본에 약탈 문화재 반환을 요청함으로써 일본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중국 민간단체가 반환을 요청한 문화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비석은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713년 홍려경(외교사신) 추이신(崔炘)을 요동으로 보내 대조영(大祚榮)을 '발해군왕'(渤海郡王)으로 책봉한 뒤 이를 기념해 만든 것이라고 신화망은 전했다.

이는 중국이 발해를 세운 대조영을 '왕'으로 책봉하고 발해를 '속국'으로 삼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발해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보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또한 신화망은 대조영을 '말갈수령'(靺鞨首嶺)이라고 지칭하면서 '고구려 유민'으로 설명하는 한국 역사교과서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임상선 동북아역사재단 임상선 연구위원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일본에 반환을 요구하는 비석은 당나라가 발해왕을 책봉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 들고 있는 문화재"라며 "중국은 발해라는 나라 자체를 '말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이런 시각에 대해 한국 학자들은 발해의 위치가 말갈인이 주로 살던 곳일 뿐 국호 자체가 말갈이 아니라 엄연한 발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대조영을 말갈 수령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서는 "중국은 대조영을 말갈인으로 보고 있다"며 "당시에는 말갈인이 살던 지역도 고구려 땅이었기 때문에 대조영은 말갈족일 수 있지만 고구려인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학자들과 접촉이 잦은 서울의 한 대학교수도 "중국 학자들은 동북공정을 통해 주장했듯이 발해를 중국역사의 일부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동북지역 지린(吉林)에는 대조영이 당나라 사신으로부터 무릎을 꿇고 왕으로 책봉받는 모습을 그려놓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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