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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요우커 외면에 홍콩 ‘쇼핑 천국’도 옛말…판매 ‘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7-11 08: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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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천국이라 불렸던 홍콩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홍콩의 지난 5월 소매 판매액은 390억 위안(6조3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
쇼핑 천국이라 불렸던 홍콩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홍콩의 지난 5월 소매 판매액은 390억 위안(6조3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5·1 황금연휴'에도 불구 전월 대비 5.8%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홍콩 소매 판매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4개월 연속 소매 판매액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홍콩의 소매 판매가 부진 한 것은 중국 본토 여행객들의 지출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최근 중국과 홍콩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홍콩 공중화장실의 줄이 너무 길어 중국 여행객 부모가 거리 한복판에서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한 사건이 있었다. 홍콩법에 따르면 보호자가 공공장소에서 유아 용변을 볼 수 없도록 되어있다.

당시 사건으로 중국 내에서는 홍콩이 어린이의 노상방뇨 같은 사소한 일을 홍콩인들이 확대 해석하고 있으며 중국인을 차별하고 우월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 관광을 거부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면 홍콩 주민들은 벌금을 내야하는 홍콩 규정을 언급하며 중국인들도 홍콩의 법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하며 "수준 낮다"고 응수했다.

사소한 사건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이같은 사건의 배경에는 홍콩 내 중국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중국 당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할지도 모른다는 그동안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일반 상점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점으로 전환하고 물가가 오른 것등도 홍콩 내 반중 감정이 커지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반중 감정을 반영하듯 홍콩 반환 17주년이 되던 지난 1일 홍콩에서는 사상최대 규모인 51만명(경찰 추산 9만8600명)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였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반부패 척결운동이 홍콩 내 사치품 판매액 감소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보석, 시계 등 고가 사치품의 소매 판매액은 2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홍콩을 찾는 중국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두자리수의 상승폭을 나타내긴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관광객 증가폭이 21%에 달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 추세가 한 풀 꺽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홍콩을 찾는 중국 여행객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여러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홍콩을 찾는 중국인의 수를 20%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바클레이스은행은 중국 여행객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홍콩 화장품 브랜드인 사사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홍콩 최대 귀금속 업체인 저우다푸(Chow Tai Fook)의 영업이익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또다른 귀금속 업체인 육복(Luk Fook)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류 브랜드 켄트카웬(Kent & Curwen)과 세루티1881(Cerruti 1881)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트리니티의 영업이익도 19%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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