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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국음식 고급화 '세계 5대 요리' 지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7-03 18: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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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일간지 문회보(文汇报)는 30일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요리' 혹은 'B급'로 인식되어 있는 한국요리를 홍콩에서 프랑스나 이탈리아, 일본 요리 등과 ..
홍콩 일간지 문회보(文汇报)는 30일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요리' 혹은 'B급'로 인식되어 있는 한국요리를 홍콩에서 프랑스나 이탈리아, 일본 요리 등과 대등한 고급 요리로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음식점들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홍콩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에 속속 매장을 오픈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일본 등의 요리와 동급의 정교한 고급 노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에 실시 된 조사에 따르면, 코즈웨이베이 임대료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 한국음식점이 고급화 노선에 진행 배경에는 중저가의 시장은 고객층이 안정적이지 않고, 한국 식당들이 증가하면서 차별화를 두거나 특성을 살릴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과거 주홍콩총영사관 영사를 역임했떤 서라벌 한식당 신홍우(申洪雨.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대표는 “아주 오래 전 한 홍콩 친구가 ‘김치는 B급 음식’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 후, 고급 한식당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한식당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 대표가 침사추이에 오픈한 서라벌 레스토랑에서는 저녁식사 객 단가가 300홍콩달러(약 39,000원) 이상이다. 야채와 당면을 볶은 잡채 1접시에 98홍콩달러(13,000원)로 높다.

한국 정부는 식문화를 포함한 자국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치 문화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절임배추와 차별화를 위해 중국에서 새로운 호칭을 '辛奇(신치)'로 표기하며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 대부분은 수준 높은 한국 요리는 홍콩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본 음식과 마찬가지로 고급음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고급 노선으로의 변화를 홍콩 인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한국 음식점도 있다.

그러한 식당들에서는 종전대로 반찬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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