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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교과서 문화, 종교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내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6-26 15:57:11
  • 수정 2014-06-26 15: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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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쪽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발달되고 자유로운 반면 "남쪽 국가"는 가난하여 교육 수준이 낮고 기술이 부족하며 정치적인 검열이 심하다. 호주인들에게는 ..
"북쪽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발달되고 자유로운 반면 "남쪽 국가"는 가난하여 교육 수준이 낮고 기술이 부족하며 정치적인 검열이 심하다.

호주인들에게는 유감이지만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홍콩대학의 한 학자에 의하면 홍콩 교과서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고 한다.

1년 반 가량 중학교 교양학습 교과서를 연구해 온 루이즈 잭슨 박사는 교과서에 실린 고정관념들은 기대 이상으로 많다고 밝혔다.

잭슨은 "이슬람교를 포함한 국가들의 기초적인 다양성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발견해 저도 놀랐다“면서 ”전혀 이해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떤 교과서에는 소수 민족을 설명할 때 “그들은 모두 불이익을 당하고 있으며 가난하고,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쓰여 있다.

또한 기타 서적에는 다른 문화들은 함께 어울릴 수 없다고도 쓰여 있었다.

피어슨에서 출판한 Longman New Senior Liberal Studies의 '정치적 세계화' 단원에는 세련된 옷을 입은 서양 여자와 얼굴을 가리는 '니카브'를 쓴 이슬람 여자를 나타낸 그림이 같은 면에 나란히 그려져 있다. 이 단원은 이슬람교를 표현한 여섯 장의 사진이 있다. 이 사진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들와 극단주의자들의 사진이다.

북쪽과 남쪽의 국가들에 대한 구절은 홍콩 교육 출판사에서 출판한 다른 교과서에도 나타나 있다.
 
잭슨은 “중국 본토의 새로운 이민자들에 대한 내용이 다른 소수 민족들에 대한 내용보다 불균형적으로 많고, 대체적으로 이러한 설명들은 모두 지나치게 단순화된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 출판사는, 북쪽과 남쪽 국가들의 비교는 역사와 경제학의 관점에서 만들어졌으며, 세계화와 아웃소싱의 유래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구절은 어떠한 시대나 시간 범위도 명시하지 않고 있다.

홍콩을 비롯, 국제적인 논란이 일자 피어슨은 최신판 교과서의 내용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잭슨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교과서 4편의 2010년판을 연구하고 있는데, 10년간 미국의 교과서들을 비교한 결과 이렇게 내용이 크게 변화한 것은 본적이 없다”면서 “최근 교과서에 나타난 내용들에 대해 발표 때에도 참석자(교육관계자) 중 대부분이 아직까지 2010년판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잭슨은 “교과서에서 너무 많은 토픽을 몇 페이지 내로 요약하는 것이 지나치게 단순화 된 요인 중 하나다. 홍콩인의 90% 이상이 한족인 홍콩에서는 텔레비전 쇼와 영화에서조차도 다른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배우는 것을 막고, 사람들을 흥분시키거나 무서운 뉴스 기사 혹은 흥미위주의 유행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잘 알지 못한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인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교과서, 뉴스 그리고 영화에서 정보를 얻는다면 그들은 홍콩에 사는 소수 민족들의 삶의 진실을 알 리가 없다“

잭슨은 다양성에 대한 무지식이 빈약한 정책 형성의 바탕이 된다고 믿는다. 올바른 결정은 다양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정보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교육의 한 가지 목적은 학생들을 더욱 넓은 세상으로 초대해 사회 계급을 초월하여 정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국은 교사들이 교과서만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교재들을 이용해 현재의 문제들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믿기 때문에 교양학습 교과서들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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