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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비서 "홍콩백서는 中-英 연합성명 위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6-19 17: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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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최근 발간한 홍콩 백서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고도의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측근이..
중국이 최근 발간한 홍콩 백서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에 '고도의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측근이 '중-영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전 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鮑동<丹+터럭삼변>)은 16일 홍콩 케이블 방송과 인터뷰에서 홍콩 백서는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반환하는 내용을 담은 1984년 '중-영 연합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오 전 서기 재임기간이던 1984년 12월 19일 발표된 '중-영 연합성명'은 1997년 7월1일부터 홍콩의 주권을 중국으로 반환하되 2047년까지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에 따라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를 홍콩에서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성명에는 자오 전 서기와 마거릿 대처 당시 영국 총리가 서명했다.

자오 전 서기의 최측근이었던 바오퉁은 "중국은 당시 전 세계에 외교와 국방을 제외하고는 홍콩인 자신들이 모든 것을 관리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두 번째 의미가 있다면 연합성명에 포함됐어야 한다"며 "이번 백서는 실질적으로 '일국양제'는 단지 우스갯소리일 뿐이며 연합성명을 폐기한다고 말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홍콩에서는 반중(反中) 성향의 시민·정치 단체들을 중심으로 백서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반중 성향의 단체 '홍콩인 먼저' 소속 활동가들이 홍콩 주재 영국총영사관 앞에서 영국에 '중-영 연합성명의 무효'를 선언할 것과 홍콩을 다시 영국이 지배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는 19일 국무원 산하 홍콩 담당 기관인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의 저우보(周波) 부주임을 홍콩에 파견해 홍콩 당국자와 입법회 의원, 학계와 재계 대표들에게 백서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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