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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중’ 원인이 유교? 중국인 간 뿌리 깊은 차별의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3-21 1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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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서 '반공(反共)' '반식민(反植民)"을 내거는 반중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공보(大公報)의 인터넷판인 대공망(大公網)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홍콩에서 '반공(反共)' '반식민(反植民)"을 내거는 반중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공보(大公報)의 인터넷판인 대공망(大公網)등에 따르면 지난 9일에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100명 이상의 홍콩인이 "메뚜기 구제 활동"이라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메뚜기"는 중국 본토 쇼핑객에 대한 별칭. 홍콩 활동가들은 퍼레이드를 벌이는 동안 중국 본토 쇼핑객에게 홍콩에 오지 말고 본토에 돌아가 국산품을 애용하라고 외쳤다. 비슷한 활동은 지난 2월 중순에도 벌어졌다.

중국인을 혐오하는 홍콩인의 혐중 감정은 중국인들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신문 신경보(新京报)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메뚜기 제거 운동'은 인터넷상의 일부 과격한 젊은이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지역 대표 리타 판(范徐麗泰) 홍콩 입법회 전 주석의 댓글을 소개하며 "대부분의 홍콩인에게는 그런 의식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층의 해석은 좀 더 심각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스위즈(石毓智) 교수는 최근 발표한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차별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는 홍콩 특유의 현상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중국인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다른 민족을 업신여기거나 모욕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동 교수는 차별의 실태에 대해 "홍콩 · 대만 ·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본토 주민을, 베이징 · 상하이 등의 주민은 지역 주민을, 도시 주민은 농촌 주민을,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구미지역 화교는 기타 화교를 멸시한다"고 소개했다.

교수는 차별이 횡행하는 원인으로 "유교의 평등 관념 결여“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소농의식“ ”민족적인 불신감" "과잉 인구" 등 4가지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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