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UBS 홍콩서도 '히보' 조작 의혹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3-21 10:55:07
기사수정
  •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홍콩에서도 은행 간 거래금리인 '히보(Hibor)' 조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홍콩금융당국(HK..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홍콩에서도 은행 간 거래금리인 '히보(Hibor)' 조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홍콩금융당국(HKMA)은 지난주 말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에 UBS 트레이더들이 100여차례에 걸쳐 벤치마크 금리인 히보를 조작하려 시도한 기록을 확보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HKMA는 성명에서 "UBS의 몇몇 트레이더들이 은행 내 히보 산출 담당자에게 금리변경을 요청하는 내용의 내부 메시지와 e메일을 100여차례 보냈다"며 "UBS에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징계 및 개선 계획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HKMA는 "이 같은 조작 시도가 실제 히보 고시에 영향을 준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은행에 대한 벌금부과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HKMA는 "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결함이 드러난 셈"이라면서 "트레이더들의 요구가 UBS 측 제출 금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3분의1이라는 증거가 있어 향후 추가 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HKMA는 홍콩의 기타 은행들이 금리조작에 관여하거나 공모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 UBS는 성명을 내고 "UBS의 자체조사와 마찬가지로 발생한 행위들이 실제 히보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점은 긍정적"이라며 "홍콩 금융당국의 개선 요구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콩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히보는 리보와 마찬가지로 홍콩 내 우수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추정금리에 기반해 결정된다. 실제 거래에 사용되지 않는 단기 추정금리인데다 은행 수익과도 직결될 수 있어 채권·주식·선물·옵션 담당 트레이더 등이 금리산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HKMA는 지난 2012년 12월 UBS가 런던 은행 간 거래금리인 리보 조작 혐의로 미국·영국·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15억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자 UBS의 히보 조작 여부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6개월 전 HKMA는 조사 대상을 HSBC 등 6개 은행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