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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먹이 되겠다 우리에 뛰어든 남성…호랑이들도 거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2-24 02: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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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한 남성이 호랑이 먹이가 되겠다며 우리에 뛰어드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다. 쓰촨성 남동부 청두 시에 사는 양진하이(27)는 "고귀하..
중국에서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한 남성이 호랑이 먹이가 되겠다며 우리에 뛰어드는 아찔한 순간이 벌어졌다.

쓰촨성 남동부 청두 시에 사는 양진하이(27)는 "고귀하고 웅대한 호랑이들이 초라한 우리에 갇혀 있는 상황이 비참하다"면서 호랑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먹이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어 16일 청두 동물원을 찾은 양씨는 울타리 옆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흰색 벵갈호랑이 두 마리가 있는 우리 안으로 뛰어들었다.

정작 놀란 것은 호랑이들이다. 양씨를 물기는 커녕 불안해했으며 암컷의 경우 도망치기도 했다.

그러자 양씨는 놀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여 분 간 우리 안에서 호랑이의 얼굴 가죽을 잡아당기는 등 호랑이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

양씨의 도발에 호랑이들은 그를 수차례 할퀴고 뒷목과 셔츠를 물어 바닥에 끌고 다니기는 했지만 잡아먹지는 않았다.

동물원 관계자가 마취총을 쏘아 호랑이들을 진정시키고 출동한 경찰이 우리에서 양씨를 꺼냈다. 그는 몸에 16군데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멀쩡했다.

양씨는 구조된 뒤 현지 언론에 "호랑이들이 나를 물어 죽인 뒤 잡아먹게 하려고 했다. 그래서 맞서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의욕부진을 호소해 온 양씨는 보안요원, 인쇄 공장 등에서 일자리를 얻기도 했으나 늘 싫증이 난다며 그만둬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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