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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정 도우미 학대 문제] 고용주와 도우미들의 교육부터 시작해야 한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2-07 18:44:08
  • 수정 2014-02-07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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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 사는 사라들이라면 누구나 최근 홍콩은 물론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도네시아 가정부의 학대 문제를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고, 만일 그녀의 사진을 봤다면 ..
홍콩에 사는 사라들이라면 누구나 최근 홍콩은 물론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도네시아 가정부의 학대 문제를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고, 만일 그녀의 사진을 봤다면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홍콩 가정에 고용된8개월 동안 고용주들에 의해 심하게 학대당한 사진속의 헬퍼 Erwiana Sulistayaniangsih는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돼 이었다. 고용주들이 그녀를 몽둥이와 옷걸이로 때리고 손발에 끓는 물을 붓는 등 끔찍할 정도로 학대를 했다고 홍콩 언론들은 보도했다.
계속되는 학대와 부상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없게 되자 고용주는 단돈 100홍콩달러를 건네주며 해고를 한 후 마치 빈 깡통처럼 내버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사건 이후 부끄럽게도 홍콩에서 학대를 당한 헬퍼들의 상태는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게 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Erwiana의 경우처럼 심한 사건들은 드물지만 헬퍼 학대는 홍콩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주 노동자들을 돕고 있는 선교회에 의하면 지난 2012년 홍콩의 핼퍼들 58%는 언어적 학대를 당했고, 18%는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았다. 더욱 말문을 막히게 하는 것은 6%의 핼퍼가 성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문제들는 헬퍼와 고용주의 교육과 인식도의 부족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헬퍼들은 자신들의 법적 권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에이전시들은 처음부터 헬퍼들에게 홍콩에서의 법적 권리에 대해 전혀 이야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모르거나 묵인하는 이들에게 채용 당한 헬퍼들의 수를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이와 같은 일들은 핼퍼들을 쉬운 타겟으로 만든다.

고용주와 가정부간 가장 문제는 인력 관리의 경험이 없거나 교육을 거의 받은 적 없는 고용주들에게 있다. 때문에 고용주들은 이러한 불안감을 헬퍼들에게 푼다. 고용주들은 헬퍼들의 집안일이나 언행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바로 헬퍼들을 탓하지만 문제는 주로 고용주들이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고 과할 정도로 엄격하거나, 헬퍼가 다른 문화와 관습의 나라에서 왔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헬퍼를 학대하는 고용주들에게 주어지는 벌금과 처벌은 이미 정해져 있으나 신고와 적용의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대책들은 소용이 없어지고 있다. 처벌을 넘어서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고용인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오래 전 홍콩에서 부패를 몰아내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처럼, 홍콩 사회의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면 헬퍼 학대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용주들에 대한 교육으로 학대가 신속하게, 혹은 완벽히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헬퍼에 대한 존중의 자세는 기본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업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와 ‘왜 헬퍼들의 행복이 곧 가정의 행복’ 인지에 대한 팁이 담긴 정부 팜플렛 만으로 좋은 출발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초보 고용인들을 위한 교육 그리고, 헬퍼들을 자주 채용하는 이들을 위한 교육 클래스를 각각 두고 교육을 시킨다며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최고의 매니저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몇 시간의 교육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은 기초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빨래, 청소, 요리 등의 집안일을 해주는 아주머니는 존중과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과 왜 이러한 태도가 중요한 것인지를 배워야 한다.

고용주들에게 헬퍼들의 관리 방법과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 대한 교육을 시키기 시작하면 우리들은 홍콩을 30만 명이 넘는 헬퍼들이 일하기 훨씬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로 홍콩 헬퍼들의 귄리를 위해 일하는 회사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Helpers for Domestic Helpers’는 법적 조언과 상담을 무료로 제공 한다. http://www.hdh-sjc.org/your-rights/ 사이트에서는 헬퍼와 고용인 모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Understand Your Rights’라는 페이지도 있다.


<위클리홍콩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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