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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동성애 딸 신랑 후보에 1천억 보상금” 철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2-07 18:42:48
  • 수정 2014-02-07 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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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자 딸의 남편감 찾기에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어 화제가 됐던 홍콩 거부가 자신의 제안을 철회했다.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세실 차오(趙世曾..
동성애자 딸의 남편감 찾기에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어 화제가 됐던 홍콩 거부가 자신의 제안을 철회했다.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세실 차오(趙世曾 Cecil Chao Sze-tsun,77)는 지난 2012년 외동딸인지지 차오趙式芝· Gigi 34)가 9년간 사귀어온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고 공개하자 이를 인정하지 않고 딸과 결혼하겠다는 남성에게는 5억 홍콩달러를 주겠다고 공언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에 딸 지지는 29일 공개편지를 통해 “나는 내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다른 방식으로 살지 않을 것”이라며 아버지와의 의견 차이를 ‘세대차이’라고 규정하고 자신의 동성 파트너를 ‘존엄성을 가진 정상적인 인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지지는 아버지에게 “우리는 적이 아니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세실 차오는 다음날 CNN과 인터뷰에서 “당분간 딸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젠 끝났다”고 결혼 포상금 제안을 철회했다.

그는 “난 딸의 행복을 돈으로 사려고 했던 것을 아니다”며 “딸은 스스로 행복을 선택해야만 한다”면서도 내심 딸이 앞으로 성정체성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세실 청은 2012년 ‘사위 공개 모집’에 2만여명이 신청했지만 적당한 사윗감을 찾지 못하자 포상금을 배로 높였었다.

그는 딸에게 경영권을 넘기려고 하고 있지만 만약 딸이 결혼하지 않는다면 다른 두 아들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 청은 현재 홍콩과 중국,마카오, 말레이시아 등에서 고급 부동상 개발사업을 하는 회사의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동성애자 단체인 ‘빅러브 얼아이언스’에서 동성애 및 성전환자(LGBT) 인권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실 청은 “평생 1만명 이상의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했다”고 자랑했을 정도로 유명한 바람둥이다. 지난 수십년간 그가 비키니를 입은 모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홍콩의 잡지에는 수없이 게재됐다. 자오스쩡은 결혼한 적이 없으나 세 여자와 사이에서 각각 한 명씩 자식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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