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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정부 학대 홍콩여성 구속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1-29 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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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간 홍콩 고용주로부터 반복적으로 구타당해 2014년 1월19일 시위에 참석한 가정부들과 지지자들이 인도네시아 가정부 에르위아나 수리스티아닝시의 사진을 들고 ..
8개월간 홍콩 고용주로부터 반복적으로 구타당해

2014년 1월19일 시위에 참석한 가정부들과 지지자들이 인도네시아 가정부 에르위아나 수리스티아닝시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콩경찰은 지난 20일 외국인 가정부를 학대한 혐의로 홍콩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부 로우(44세) 씨는 친구들과 함께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홍콩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이주노동자조합 대표단에 의하면, 로우씨에게 학대당한 인도네시아 가정부(수리스티아닝시)는 자국으로 돌아가 병원에 입원 중이며, 20일 현재 시야가 흐릿한 상태로 혼자서 음식을 먹거나 일어나기가 힘들다.

가정부는 로우씨로부터 8개월 간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정부는 경찰과 노동부 관리를 인도네시아로 파견해 가정부와의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가정부조합원들이 올린 상처투성이의 가정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홍콩 전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19일(일) 수리스티아닝시를 지지하는 행진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출신 가정부 뿐만 아니라 일부 외국인 거주자와 현지인들을 포함해 5,000명 이상 모였다고 추산했다.

새로 구성된 이주가정부들을 위한 위원회의 회원인 에만 빌라누에바는 “에르위아나 사건은 사람들이 정부 정책에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다”며 가정부가 고용주와 함께 살아야한다는 현지 규정이 노동자 학대를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한 홍콩인 부부가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 카르티카 푸스피타사리를 고문한 혐의로 다년 간의 징역형을 받았다. 이 사건도 거리 시위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빌라누에바는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이 더욱 크다고 말한다.

그는 “불과 몇 달 전에는 ‘더 이상의 카르티카는 없다!’고 외쳤다. 그런데 그런 일이 에르위아나에게도 일어났다. 이렇게 계속되는 폭력과 이주가정부에 대한 차별대우 때문에 분노가 점점 더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써 일하고 있는 외국인 가정부는 약 30만 명에 달하며, 그중 절반은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보통 정부가 규정한 최소 임금인 월 3700홍콩달러 정도를 받고 일한다. 지난해 봄 홍콩 대법원은 이 가정부들에게 거주권을 부여하는 것을 거부했다.

경찰은 로우를 체포하기 전 일요일에 청콴오 지역에 위치한 그녀의 아파트를 찾아갔으나 로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로우를 경찰 감시대상 목록에 추가했으며 월요일 그녀의 출국 시도를 막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렁춘잉 홍콩행정장관은 월요일 정부가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으며 폭력적, 불법적인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 보고서는 홍콩이 가정부에 대한 학대를 묵과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연합의 이웽 카르시웬은 인도네시아 매체들의 관심이 수리스티아닝시의 이야기에 집중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그녀를 방문해 음식과 돈을 갖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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