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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서 내려던 홍콩 출판인 체포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1-29 15: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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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한 출판사 편집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펴내려다 중국에서 체포돼 석 달째 구금 중이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
홍콩의 한 출판사 편집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펴내려다 중국에서 체포돼 석 달째 구금 중이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모닝 벨 프레스'의 편집장인 73살 야오원톈이 지난해 10월27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사복 공안요원들에게 끌려간 이후 11월 초 공식 체포됐다.

중국 경찰은 아직 야오원톈의 혐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밀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오원톈이 체포 당시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 작가 위제와 '중국인의 대부 시진핑'이란 제목으로 시 주석 관련 책을 출간하는 문제를 협의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체포가 이 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위제는 반체제 작가로, 앞서 2010년 '중국 최고의 연기자: 원자바오'라는 제목으로 원자바오 전 총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을 펴냈었다. 이 책은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됐으며 위제는 2012년 초 가족과 미국으로 사실상 망명했다.

위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관련 책의 초고를 완성했으며 책을 4월에 출간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 작업을 끝내고 이제 막 출간하려는 시점에 야오원톈이 갑자기 사라졌다면서 시 주석 관련 책의 출간 작업 때문에 그가 체포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제는 이전에도 야오원톈이 당국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공산당이 자신을 위협하고 야오원톈을 힘들게 했지만 자신들은 계속 출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원톈과 업무상 관계가 있는 한 인사 또한 야오원톈이 이전에도 선전에 자주 갔지만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면서 이번 일이 '정치적 박해'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은 중국 영토지만 중국 본토와는 달리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서 출간이 자유롭기 때문에 홍콩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은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된 정치 지도자 관련 책들을 홍콩에서 구입해 중국으로 들여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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