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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질사고' 관련 홍콩에 사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11-03 2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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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마닐라 시의회가 지난 2010년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인 인질사건'에 대해 마침내 사과했지만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은 사과 거부의사를 재..
필리핀 마닐라 시의회가 지난 2010년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인 인질사건'에 대해 마침내 사과했지만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은 사과 거부의사를 재차 밝혔다.

마닐라 시의회는 22일 전 필리핀 대통령인 조셉 에스트라다 마닐라 시장이 홍콩인 인질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특별 법안을 결의했다고 23일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망 등이 보도했다.

또 화교 출신의 필리핀 의원이 마닐라 정부를 대표해 23일 오전부터 7일동안 홍콩을 방문해 중국, 홍콩특별정부 및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키노 대통령은 이 날 마닐라 인질사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는 질문에 사과할 뜻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에 대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 몇 주간 홍콩특구 정부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필리핀 측과 수차례 접촉했다"고 밝히며 필리핀의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렁춘잉 장관은 이달 초 열린 APEC 회의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에게 3년 전 마닐라 인질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지는 한편 사건 당사자에 사과하고 배상 및 관계자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키노 대통령은 "타인의 과실에 대해 사과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거부하자 중국 정부까지 나서 필리핀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2010년 8월23일 마닐라에서 전직 경찰관이 총기를 들고 관광버스에 난입, 홍콩 관광객 21명을 붙잡고 11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여 홍콩인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시 홍콩시민은 필리핀 경찰이 어설픈 인질 구출작전을 펼치다 희생자가 늘어났으며 필리핀 정부는 사후처리 과정에서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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