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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갑부 리카싱의 '중국 대탈출?'..상하이-홍콩빌딩 잇따라 처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10-27 17:48:44
  • 수정 2013-10-27 17: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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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접는것 아냐" 부인 아시아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85)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상하이의 상업용 빌딩을 90억 홍콩달러(약 1조2330억 원)에 매각..
"사업 접는것 아냐" 부인

아시아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85)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상하이의 상업용 빌딩을 90억 홍콩달러(약 1조2330억 원)에 매각했다.

리 회장은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에 설립중인 ‘동방회경중심(東方匯經中心)’을 89억5600만 홍콩달러에 매각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리 회장은 지난 7월 홍콩 슈퍼마켓 체인의 양대 산맥인 파큰샵(ParknShop·중국명 百佳)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후 광저우시 광장의 땅도 내놓는 등 올들어 자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국 부동산시장 거품을 우려해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 최고갑부 리카싱의 `중국 대탈출?`..상하이-홍콩빌딩 잇따라 처분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사진=위키피디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는 있지만 최근 공급이 많이 늘어나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보고 남보다 한 발 앞서 자산매각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중국이나 홍콩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자산을 유럽권으로 옮기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좌파와 우파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치적 풍파가 거세질 것을 우려해 중국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 회장이 해외 자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리 회장은 지난 6월 아일랜드 2위 통신업체 O2아일랜드를 8억5000만 유로(약 1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네덜란드 폐기물업체와 영국 가스 공급업체와 수자원관리업체를 사들이는 등 유럽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부 중국인은 리 회장 외에도 재벌들의 ‘탈(脫)중국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와하하(娃哈哈) 그룹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의 외동 딸 쭝푸리(宗馥莉)는 리 회장이 이미 기업을 중화권 밖으로 옮기고 있으며 ‘와하하’도 국외이주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 회장은 이달초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자산을 매각한다고 해서 홍콩에서 사업 자체를 접는 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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