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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기자들, APEC서 취재권 박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10-12 22: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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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마닐라 홍콩 관광객 인질극 사건, 고성질문 원인
홍콩방송, NOW TV, 상업라디오 방송 등 홍콩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APEC 정상회의서 취재 권한을 박탈당했다.

7일 홍콩 문회보 등에 따르면 홍콩 기자들은 지난 6일 오후 인도네시아에서 발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회의에서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에게 ‘지난 2010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인 관광객 인질극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다.

한 기자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사과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 다른 기자들도 "마닐라 인질극 사건과 관련해 홍콩인에게 사과할 것이냐?", "사건 발생이 3년이 지났는데 이에 대해 대답해 줄 수는 없냐?" 등의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아키노 대통령은 홍콩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APEC 측은 홍콩 기자들이 소리를 치며 질문했다는 것을 이유로 3곳의 홍콩 언론사 취재진 9명의 취재증을 반납 받고 7일 오전 회의장에 참석 하지 못하게 조치했다.

이에 대해 홍콩기자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홍콩 특구 정부 측은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마닐라에서 발생한 관광객 인질극 사건으로 홍콩 관광객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홍콩 정부는 필리핀 경찰이 어설프게 구출작전을 펼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밝히며 도널드 창 행정장관 명의의 서한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알려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당시 아키노 대통령은 이 편지에 대해 '무례하다'고 표현해 서로 간 앙금이 생겼다.

특히 아키노 대통령은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웃는 얼굴을 한 것이 포착되는 등 필리핀 정부가 홍콩 정부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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