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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이 붐? 대학 졸업과 동시에 파산 신청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9-14 02: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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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얕은 수
홍콩의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길 뿐 아니라 “졸업과 동시에 파산”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자금지원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에 학자금을 대출한 280여 명의 학생들이 파산을 신청했고 이는 작년보다 17%나 증가한 수치다.

파산신청으로 인해 입은 손실액은 약 1,300 홍콩달러에 달한다.

동 사무처는 또 대출을 신청한 학생들이 투기나 과도한 쇼핑에 사용하고, 또 신용카드를 신청하여 돌려막기를 하다가 졸업 후 환불압력을 받으면서 최종 파산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교육계는 대학이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직시하고 학생들에게 저축 및 재테크 교육을 강화하는 등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자금지원사무처는 학생들이 “빌리고 갚지 않는”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소액청구법정을 통한 추징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자금지원사무처는 5개 대학 학생들에게 자금지원 및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이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학위과정, 평가 심사를 거친 학부 과정 및 지속연수과정을 포함한다.

금년 6월 30일까지 파산을 신청을 한 학생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그 중 전일제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대출금의 파산 신청 수는 2배로 급증했고, 2011학년도의 7건에서 지난 해 에는 15건으로 증가했다.

지속연수과정 학생이 신청하는 확장무이자대출금의 경우 파산 건수가 181건에 달했고, 관련 금액은 76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교육계 입법의원 엽건원 의원은 “대학생의 파산문제는 이미 경종을 울려할 상황”이라면서 “ 적지 않은 학생들이 졸업 전에 이미 채무자가 되는데, 특히 준학사학위 학생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졸업한 후 취업을 하더라도 급여를 남겨두지 않고 모두 소비해 버리다 보니 최종적으로는 파산에 이를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에 대한 저축과 재테크 교육을 강화하여 그들이 기간 내에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홍콩청년협회 관계자는 “학생들 대부분은 학생자금지원사무처의 대출 이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대출을 받게 되는데, 대출금으로 투자나 투기에 사용하여 실패할 경우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일부 졸업생들은 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산 신청을 하는데 이는 미래 자신의 신용도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그로 인해 생활에 제약을 받고 향후 신용대출기록에도 영향 주게 되어 창업 혹은 대출 신청이 더욱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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