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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미 출구전략" 첫 희생자 되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9-14 02:06:23
  • 수정 2013-09-15 1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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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129억弗 유입… 부동산으로 돈 몰려 마켓워치 “120% 뛴 부동산시장 붕괴 우려”
조만간 시행될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다음 희생자는 홍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5년간 홍콩으로 유입된 막대한 해외자본이 이미 부동산 거품으로 변질돼 자칫하면 홍콩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다. 미 출구전략과 홍콩에서도 이들 해외자본의 이탈이 맞물려 일어날 때의 경우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마켓워치를 인용, 홍콩금융관리국(HKMA) 수장인 노만 찬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부터 물밀듯이 유입된 글로벌 투자자금 탓에 홍콩이 미 출구전략에 따른 다음 희생자가 되는 게 ‘불가피하다(inevitable)’고 판단했다”고 전하면서 지난 5년간 홍콩으로 유입된 자본은 약 1000억홍콩달러(약 129억달러·약 13조9913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규모의 해외자본은 특히 홍콩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엄청난 양의 거품으로 변질된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넘치는 유동성을 감당할 수 없던 홍콩 은행들이 하이보(Hibor·홍콩 은행 간 대출금리) 금리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주택담보(모기지) 대출을 제공해준 탓이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도 120%나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국제 평균 수준과 비교했을 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영국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최신호에서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면서 9일 칼럼에서 미 출구전략과 동시에 홍콩에서 자본이탈이 갑작스럽게 이어질 경우 홍콩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위험도 아주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아직 하이보 금리에 따른 큰 충격은 없지만 하이보 금리가 홍콩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전망은 신흥국에서의 자본 이탈이 미 출구전략과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근거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로선 미 출구전략 이전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좇아 신흥시장에 투자했지만 출구전략 이후엔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 신흥시장에서 발을 뺄 수밖에 없다는 논리에서다.

<홍콩금융관리국 노만 찬 국장(HKMA)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부터 물밀듯이 유입된 글로벌 투자자금으로 인해 홍콩이 미 출구전략에 따른 다음 희생자가 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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