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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금 한국은 석기시대” 이석기 사태,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9-12 16:43:05
  • 수정 2013-09-16 22: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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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석기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통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경기동부연합‘의 '내란 음모죄'로 시끄럽다. 교민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한인회를 가..

한국은 '석기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통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경기동부연합‘의 '내란 음모죄'로 시끄럽다. 교민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한인회를 가거나 한인들의 단체 모임에 참석을 해도 이석기로 시작해 이석기로 맺음을 할 정도다.

고국을 떠나 해외에 사는 교포들은 국내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늘 귀를 쫑긋할 수밖에 없고, 북한과 대치 하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북한의 심심찮은 도발로 인해 전쟁의 기운마저 감돌 때 느껴지는 불안감은 국내에 살고 있는 국민들보다 해외에서 사는 교민들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내란음모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믿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이석기였을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석기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작년 총선 전 통합진보당의 애국가 거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때 부터인 듯 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외우고 불렀던 애국가는 해외에 살고 있는 내게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매개체가 되어주곤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 경기에서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질 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뜨거운 피가 끓어오르고 북받치는 감동에 눈물마저 글썽이지 않는가. 그만큼 애국가는 듣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애국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애국가는 우리나라 국가(國歌)로 볼 수 없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국회의원이 나왔다는 사실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인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정당이 대한민국 정당이라는 사실조차 부끄러워 졌던 게 사실이다.

참 우스운 것은 이번 내란음모 사건의 중심에 선 사람이 그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애국가’를 부정하고 ‘적기가’를 불렀던 사람이었으니 충분히 그럴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고, 이미 한 번의 강한 충격으로 생긴 내성 탓에 이번의 충격에서는 그나마 쉽게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내란음모 사건으로 인해 이석기와 그동안 음지에서 기생하던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 이적단체가 세상 밖으로 노출이 됐다.

언론에 보도되는 녹취록을 보면, 이들은 '전 한반도의 주체사상 혁명 달성'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 노선을 추종하여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5천만 대한민국 국민전체를 김정은을 정점으로 하는 '김씨 정권'의 폭압체제에 종속시키려는 모의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황망한 일인가?

이번 사안은 국가정보기관의 존재가치 및 존립이유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새롭게 환기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때 보다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안위와 안보를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어진 임무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의 존재를 무력화하자고 외치는 반정부 데모대는 북한의 적화통일 3대전략 중 하나인 국정원 폐지에 우리 스스로가 협력하는 꼴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이번 이석기 사태를 통해 이념논쟁, 국론분열이 아니라 한 차원 높은 '성숙'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란죄 문제는 내란 죄 문제대로, 국정원 개혁은 개혁대로, 민생 문제는 민생문제 대로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말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

과거 민주화 운동이 경제부흥의 성장통 이었다면 이 사건은 사회적 성숙의 성장통이 되어 더욱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들지만 꼭 겪어야 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램해 본다.


“5일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구치소로 가는 차에 오르길 거부하며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5일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구치소로 가는 차에 오르길 거부하며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위클리홍콩 편집인 로사 권 rosa@weeklyhk.co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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