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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자 감소 위해 정부에서 중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8-14 12:52:54
  • 수정 2013-08-25 02: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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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들이 성년이 된 후 결혼하지 않으면 부모들만 속 타는 게 아니라 정부도 고민이다. 남녀 미혼 비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홍콩은 출생률도 비례적으로 떨어지고 있..
자녀들이 성년이 된 후 결혼하지 않으면 부모들만 속 타는 게 아니라 정부도 고민이다. 남녀 미혼 비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홍콩은 출생률도 비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 및 타이완 정부는 최근 독신 남녀 중매 이벤트로 짝을 찾아주고 있으며, 심지어 ‘여성이 적극적으로 남성에게 대시하자’라며 여성들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과 결혼이 어디 남의 힘으로 이루어지던가?

결혼비율이 높아지면 사회 안정에 유리하며 신생아의 출생은 사회에 ‘새로운 핏줄’을 보충해 준다. 하지만 경제가 상대적으로 발전한 지역에는 보편적으로 미혼문제가 존재하며, 남녀의 미혼비례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이는 각국 정부가 안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에게 결혼을 재촉하는 것처럼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중매자’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 미혼자 소개팅 ‘남성에게 적극적인 대시해라’ 여성 독려
대만정부는 지난주 대만에는 현재 30~39세의 미혼 여성 61만 명에 이르는데, 이제는 여성들이 점 더 적극적으로 남성에게 대시하라고 호소했다. 또한 각 지역에서 미혼자 소개팅을 조직하여 적당한 연분을 맺어 주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에서는 요즘 정부가 중매자로 나서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대만 신북시 에서는 금년에 4회의 미혼자 소개팅을 조직하여 20~49세의 싱글족들을 초대하는데 인터넷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에는 케이블카 타기, 로맨틱 파티 및 [연분팔찌] 주기 등 내용이 있으며, 참가는 신분증만 제출하여 독신 증명만 하면 된다.
참가자들 가운데는 간호사, 여경 및 정부 공무원 등 일정한 경제능력이 되는 싱글 남녀들이 적지 않다.
신북시 민정국에서는 지난해 결혼한 사람은 2만 쌍도 안 되며, 남녀의 결혼 연령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독신 증가문제는 한국정부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여성과 남성의 평균 결혼연령은 2011년 기준으로 각각 29.14세와 31.8세였으며, 이는 1990년의 24.8세와 27.9세보다 많이 늦어진 셈이며, 출생률도 1.15% 낮아졌다.

각국 정부에서 노력에도 불구, 효과는 미미
<뉴욕타임지>는, 일찍이 한국은 많은 인구로 인해 경제발전이 더뎌지는 것을 우려해 남성들의 피임수술을 격려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중매자’로 전향하였다고 보도했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싱글족들의 소개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미혼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조급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싱글족들이 늘어날수록 출생률 또한 낮아지고 있으며, 사회인구구조와 생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경제 발전에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조급해 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사실상, 홍콩의 미혼비례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남녀를 막론하고 40세 이상의 미혼비례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 홍콩정부도 한국정부 못지않게 ‘결혼 재촉’에 나섰다.

홍콩가계회(香港家計會)는 70년대에 ‘둘만 낳자’라는 운동을 전개하여 민중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의 ‘인구계획연합회’가 산아제한기구에서 ‘중매자’로 바뀐 것처럼 홍콩의 가계회도 ‘적게 낳자’에서 오늘날 출생격려 기관으로 전향했다. 하지만 신생아 출생도 중요하지만 결혼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계회에서도 이에 대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인들은 개인주의를 숭상한다. 정부의 ‘재촉’이 효과를 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홍콩인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16%의 조사대상 여성은 물질조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결혼을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홍콩정부는 결혼중매자가 되기에 앞서 경제부흥과 부동산가격 안정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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