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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계획 ‘용두사미’ 되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8-08 23:01:06
  • 수정 2013-08-08 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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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1호, 8월9일
홍콩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3600톤에 달한다. 이 중 재래시장에서 버려지는 체소와 과일 식품이 적지 않다.

홍콩 태양보(太陽報)는 방옥서(房屋署)와 식품환경위생서에 문의한 결과 해당 부서 산하 재래시장 및 음식 가판대의 음식물 쓰레기 회수 시설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두 기관은 환경보호서의 음식물 쓰레기 회수 시험 계획에 일찍부터 참여했지만 현재 대부분 지속되고 있지 않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야심찬 회수 계획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보호 단체인 Greeners Action(綠領行動)은 정부가 솔선수범해 재래시장 음식물 쓰레기 회수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면 재래시장 관리 계약 시 음식물 쓰레기 회수 조건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reeners Action 관계자는 환경보호서와 홍콩 상공업계가 결성한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협력 계획’에 따라 재래시장, 쇼핑몰, 호텔 등에 음식물 쓰레기 회수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본래 뜻은 참여 단체가 음식물 쓰레기 회수 과정에 익숙해지면 향후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장으로 운반해 처리하도록 하는 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102개 재래시장을 소유하고 있는 식품환경위생서는 음식물 쓰레기 수량 기록을 보관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시험적으로 웡타이신(黃大仙)의 타이싱(大成)재래시장에 음식물 쓰레기 퇴비기 1대를 설치했다며 일부 음식물 쓰레기에는 당지에서 바로 퇴비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서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협력 계획을 통해 식품환경위생서 산하 타이포(大埔) 재래시장과 췐완의 영육로드(楊屋道) 재래시장에서 수집한 음식물 쓰레기를 카우룬베이(九龍灣)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험시설로 운반했으며 이 기간 동안 모두 88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방옥서(房屋署)는 방옥서 산하 18개 재래시장과 6개의 음식물 가판대에는 음식물 쓰레기 회수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8개의 공공주택단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회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5월 자료에 의하면 매일 약 620kg의 음식물 쓰레기가 회수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14개 공공주택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옥서는 음식물 쓰레기 회수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일은 막대한 자원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주민 참여에 적합한 회수 및 재활용 방식과 효과를 찾아내 계획의 확대 시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reeners Action은 “정부가 관리하는 재래시장은 음식물 쓰레기 회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지만 식품환경위생서 산하 재래새장의 외주관리업체는 음식물 쓰레기 회수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식품환경위생서 역시 관리업체에 강력히 요구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털어놓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후 관리업체 계약 시 음식물 쓰레기 회수 조건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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