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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호들, 한 달 수백만 원 불구 모유 먹기 열풍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7-12 05:06:45
  • 수정 2013-07-12 05: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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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8호, 7월12일
국민들 “그들만의 놀이” 비난

중국 부호들 사이에 모유를 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일부는 유모를 고용해 직접 젖을 빨아먹기까지 한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기괴한 열풍에 중국 네티즌들은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엄마와 아이 간의 유대감을 해치게 된다"며 비난하고 있다.

모유를 구입하는 비용은 착유기로 짜낸 것인지, 유모를 직접 고용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수천 달러에 달한다. 그런데도 중국의 슈퍼 부호들 사이에서는 항체와 살아 있는 세포, 효소와 호르몬, 지방산 등이 풍부한 모유를 새로운 '슈퍼 푸드'로 간주, 이를 먹으려는 열풍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에는 모유를 찾는 부호들의 행태에 분노를 표출하는 글이 수 만 건이나 올라와 있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남방도시보는 부호들을 위해 모유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한 달에 1만6000위안(약 298만원)만 내면 누구든 모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신위'라는 모유 공급 회사를 운영하는 린준은 "직접 유모를 고용해 모유를 먹을 수도 있고 이것이 불편하다면 착유기로 짜낸 모유를 아무 때나 공급받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중국 부호들은 모유야말로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최고의 식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 같은 관행이 모유를 상품화시키고 엄마와 아이 간의 유대를 해칠 수 있다고 말한다. 차오바오인이라는 논평가는 이는 여성을 상품화하는 중국의 문제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 부호들의 도덕심 타락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중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러한 모유 매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서 "이는 변형된 포르노"라고 비난했으며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부자들만의 놀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성인을 위해 모유를 제품화한 것은 중국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영국 런던에서 '베이비 가가'라는 이름으로 모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등장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미국에서도 암환자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모유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모유로 여드름 치료 크림을 생산하는 것을 놓고 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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