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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과열억제정책 철회 요구 시위… 부동산중개업단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7-12 04:13:59
  • 수정 2013-07-26 1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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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8호, 7월12일
부동산업계 대표와 관련업종 종사자 2만여 명이 부동산과열 억제책을 철수하라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사진출처 : 星島日報 >

부동산업계 대표와 관련업종 종사자 2만여 명이 부동산과열 억제책을 철수하라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사진출처 : 星島日報>

 홍콩정부의 부동산 과열억제정책으로 거래가 급락하면서 생계가 어려워졌다며 홍콩부동산단체 대표들이 거리로 나섰다.

부동산공인중개사 단체들은 지난 7일, "과열억제책 피해자 대연맹"을 결성하고 정부청사 앞으로 몰려가 억제정책을 해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부동산 거래가 급락해 수천수만 명의 업자들이 직장을 잃게 될 지경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정부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을 더 큰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야 정책을 조정하거나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 8대 상인 단체, 업주 조직 등 20개 단체들로 이루어진 "과열억제책 피해자 대연맹"은 대규모 시위행진을 벌이며 부동산 과열억제책 철회를 요구했다. 중원(中原), 미련(美聯) 등 홍콩의 대표적인 대형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직원들까지 동원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구매 인지세(BSD) 및 이중인지세(DSD) 정책이 나온 후 부동산 거래 건수는 60~70%로 감소했고, 중개업자들의 생계에 심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시위 주최 측은 23,000여 명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가장 많았을 때가 약 5천5백여 명이었다고 밝혔다.

수 천 명의 참여자들은 6일 아침 9시부터 흰 옷을 입고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 모여들기 시작해 한 시간 후 "규제조치, 철회" 등 슬로건을 외치면서 센트럴 헤네시 로드를 경유해 깜종 정부청사에 도착해 청원서를 제출하고 오후 1시에 해산했다.

중원그룹 설립자인 신윙칭 대표는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정책에 대해 어떠한 이의제기도 한 적이 없지만 지난 2월 말 규제조치 중 하나인 이중인지세(DSD)가 나온 이후로 중원그룹(中原集團)의 영업이익이 무려 65%까지 하락했다”면서 “이번 규제조치로 홍콩 부동산 중개사들은 정부 정책이 부동산 산업을 침체시킬 뿐 아니라 실업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머잖아 지점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련그룹(美聯集團) 췅채화 대표는 “이번 가두시위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데 만족스러웠고, 정부가 업계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의 시위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공업계 의원 람타이화이 의원은 “정부의 규제조치는 이로운 점보다 해로운 점을 먼저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줄 뿐 아니라 중개사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후유증과 부작용을 낳고 있고, 비거주용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홍콩의 경제 기반에게 타격을 줄 것”이다. 해외 구매자들의 시장 참여를 막는 것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테리어업을 하는 한 인사는 “신계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규제조치가 나온 이후로 수익이 30% 이상 하락했다”면서 감원 걱정을 하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대변인은 “업계의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되지 않으면 부동산 매매가는 경제 기반을 약화시키고 사회적으로도 고통을 가중 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대변인은 이어 “부동산 규제조치로 거래가 줄어들고 있지만 낮은 은행 이자율과 자금 범람 등 환경은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거품이 쉬이 걷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발전과 부동산 관련 업종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한 후 “부동산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정부는 관련 조치를 조정 혹은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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