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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중의약 제조․판매사 한약재 잔류농약 검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7-01 16: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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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합격 70%, 최고 기준치 30배 초과
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 綠色和平)는 중국과 홍콩에서 판매되는 65종의 한약재를 검사한 결과 74%인 48종의 샘풀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중의약 제약사인 동인당(同仁堂, 퉁런탕)과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등에서 판매하는 약에서도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의 베이징(北京), 텐진(天津),홍콩 등의 유명 중의약 판매처에서 65종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린피스가 홍콩섬 센트럴의 동인당 분점에서 구입한 7종의 약재 샘플 중 판람근(板藍根)과 도라지(한약재 명 길경, 桔梗)는 문제가 없었지만 나머지 5종의 약재는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전칠분(田七粉)에서는 모두 31가지의 잔류농약이 검출됐고 이 중 11가지는 EU의 기준치를 초과했다.

살균제인 프로시미돈(Procymidone), 디메토모르프(Dimethomorph)은 기준치의 15배가 넘는 양이 검출됐다.

당귀(當歸頭片)에서 검출된 살충제 포레이트(Phorate) 잔유량은 EU 기준치의 30배를 초과했고 금은화(金銀花, 인동덩쿨꽃), 구기자(枸杞子王)에서는 12가지의 잔류농약이 확인됐다.
생감초(生甘草圓片)에서는 한 종류의 농약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잔류농약 중 포레이트(Phorate)와 카바메이트계 살충제 카보퓨란 (Carbofuran), 에토프로포스(Ethoprophos)는 중국 당국이 10년 전부터 이미 사용을 금지한 제품이다.

그린피스 린푸이이(連佩怡) 주임은 홍콩의 대부분 한약재는 대부분 대량 생산을 위해 화학 농약과 비료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독성이 높은 잔류농약 약재를 섭취할 경우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

독성이 비교적 낮은 농약도 몸에 누적되면 남성 생식기능과 아동의 신경계 발육을 손상시킬 수 있다.

린푸이이 주임은 한약재를 복용하는 환자는 대부분 만성질환에 저항력이 약해 안전 표준을 정확히 지키는 게 더욱 중요하지만 홍콩은 한약재의 농약 관리감독이 심각하게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에서 많이 쓰이는 금은화나 구기자는 한약재 관리 목록에서 빠져 있다. 더욱이 당국은 검사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시민 건강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콩 위생서는 한약재 소매나 도매 판매업자의 경우 반드시 홍콩 중의약관리위원회에 영업허가증을 신청해서 받아야 한다며 한약재 품질 확보 등의 관련 지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생서는 시장 감측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시중의 한약재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약재 안전과 품질 문제와 관련해 중국 본토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동인당에서 판매하는 젠티우부완(建體五補丸)이 수은을 과다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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