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의 금융허브 홍콩의 빈부격차가 극심해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홍콩 통계처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상반기 ..
아시아의 금융허브 홍콩의 빈부격차가 극심해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홍콩 통계처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상반기 홍콩특별행정구의 빈곤인구는 118만7000명으로 홍콩 주민 6명 중 1명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특히 노년층 3명 중 한명이 빈곤인구 집계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작년 상반기 홍콩 빈곤인구 비중은 정확히 17.6%로 2011년 보다 0.5%포인트 증가했으며 빈부격차도 2002년 3.3배에서 최근 3.6배까지 확대돼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특히 노년인구의 빈곤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 빈곤율이 2011년 32.7%에서 2012년 상반기 33.4%로 증가해 처음으로 총 30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빈부격차심화는 물가상승률에 비해 소득인상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영향으로 홍콩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물가상승도 유발됐다. 지난 10년간 공식적인 물가 상승폭은 20%,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는 부동산 폭등 등을 포함해 추산하면 물가 상승률이 100%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홍콩중문대학 경제학과 좡타이량(庄太量) 부교수는 분석했다.
그러나 소득인상폭은 이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첫 입사한 한 버스기사의 초봉은 1만1000홍콩달러(한화 약 150만원), 10년 뒤 월급은 1만3000달러로 18%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홍콩 주민들이 월급만으로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는데다 연금제도도 없어 생활고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기사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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