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16일 홍콩의 명동, 침사초이. 들뜬 분위기의 거리를 오가는 젊은이들이 삼성 갤럭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갤럭시..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16일 홍콩의 명동, 침사초이. 들뜬 분위기의 거리를 오가는 젊은이들이 삼성 갤럭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갤럭시 휴대폰 카메라로 거리 풍경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갤럭시노트2가 아이폰5보다 두배 정도 많이 팔립니다"
침사초이 네단도에 위치한 홍콩 제1통신사 PCCW 공식대리점 직원은 현지 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휴대폰을 고를 때 '호용(好用, 사용의 편리함)'을 제일 먼저 따지는 홍콩인들 사이에선 요즘 갤럭시노트2가 최고 인기라고 했다.
매장에서 휴대폰을 고르고 있던 홍후혜(19,여)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아이폰을 대부분 사용했지만 갤럭시노트2의 대형화면이 좋아 삼성 제품을 사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2는 갓 걸음마를 뗀 홍콩 이동통신사 LTE 서비스에 가속도를 붙여주고 있다.
갤럭시노트2는 현지에서 아이폰5보다 오히려 비싸다. 우리나라 통신사처럼 보조금을 대량 투하하지 않아 갤럭시 노트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도 품질만으로 홍콩에서 승부를 보고 있는 것이다.
16일 기준 갤럭시노트2 16기가 출고가가 6198달러(88만116원). 여기에 2년약정을 걸면 보조금 지원을 받아 5580달러(79만2360원)으로 더 내려간다. 홍콩 제2위 통신사 허치슨사대리점에선 출고가가 5680달러(80만6560원)였다. PCCW에서 예약가입을 받고있는 아이폰5 16기가 모델 출고가가 5558달러(78만9236원) 정도다.
홍콩현지에서 아이폰5가 수급물량이 달려 전시조차 못해놓고 있는 실정도 삼성 제품 힘을 더 실어주고 있다. PCCW 대리점 직원은 "아이폰5는 공단말기를 사 가지고 와 여기서 개통만 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예약가입을 해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몰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홍콩 통신시장의 또 한가지 특징은 어느 아동통신사에도 속하지 않은 자급제 단말기 가격이 오히려 싸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소비자들이 약정을 걸지 않고 휴대폰을 사기에도 부담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침사초이 내 전자제품 상가에서 파는 갤럭시노트2 16기가 공단말기의 가격은 평균 4900달러(69만5800원)정도다. 상점 직원은 "공단말기를 사도 개통하기 쉽고 손해보지 않는 가격이라 현지인들과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