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 전 세계 일본 대사관 앞서 시위 계획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조어도(釣魚島·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 상륙, 긴장을 고조시킨 홍콩 조어도보호행동위원회가 오는 9월18일 전 세계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행동위원회의 대변인인 데이비드 고는 20일 만주사변 발생 81주년인 오는 9월18일을 범세계적인 시위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일본 관동군은 지난 1931년 9월18일 류조구(柳條溝)에서 스스로 철도 선로를 폭파하고 이를 중국 측 소행이라고 트집 잡아 북만주를 침공했다. 이후 일본은 중국 전역에서 14년간 전쟁을 벌여 수많은 중국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
고 대변인은 행동위원회의 목표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중국인이 시위에 참가토록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행동위원회 소속 친중국계 홍콩인 14명은 지난 15일 조어도에 상륙한 후 17일 송환 당했고 일본인들이 이에 대한 반발로 조어도에 상륙해 중국 곳곳에서 격렬한 반일 시위를 촉발했다.
지난 19일 광둥성 선전(深圳), 저장성 항저우(杭州), 산둥성 칭다오(靑島), 쓰촨성 청두(成都)를 비롯한 중국 10여개 도시에서는 수백∼수천 명의 군중이 모여 반일 시위를 벌였고 선전과 항저우 등 일부 도시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일본산 차량을 전복하고 일본 식당을 공격하는 등 과격 행동에 나섰다.
한편 일본산 자동차의 중국내 딜러인 중성그룹의 황이 이사장은 중국인들의 반일시위에도 불구하고 일본 브랜드 자동차의 판매에는 감소 조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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