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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최대 부동산재벌 순훙카이 그룹 형제 법정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7-19 18:38:59
  • 수정 2012-07-19 1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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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1호, 7월19일
前수석장관에 뇌물제공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 형제가 나란히 부패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반부패위원회(ICAC)는 13일 순훙카이(新鴻基)그룹의 공동회장인 토머스 궉과 동생 레이먼드 궉을 부정대출과 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이들과 함께 라파엘 후이 전 수석장관과 순훙카이그룹 임원 2명도 기소됐다.

순훙카이가 홍콩 최대 부동산재벌이고, 후이 전 수석장관은 홍콩에서 ICAC에 체포된 최고위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홍콩이 충격에 휩싸였다.

ICAC 조사에 따르면 궉 형제는 순훙카이그룹의 사업편의를 위해 후이 전 수석장관 재직시절 그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하고 최고급 아파트를 월세 없이 임대해줬다. 이와 별도로 3400만 홍콩달러(약 50억 원)에 달하는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머스와 레이먼드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13일 "위법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각각 1000만 홍콩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홍콩 증시에서 대표적 블루칩으로 통하는 순훙카이 주식은 13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순훙카이는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회사로 자산가치가 320억 달러(36조8000억 원)에 달한다.

홍콩 최고층 빌딩(118층)인 국제상업센터(ICC) 등 3대 고층건물도 순훙카이가 건설한 것이다. 이번에 기소된 형제를 포함한 회장 일가는 아시아 최고부자로 꼽히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궉 회장 일가의 재산을 183억 달러(약 20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새로 취임한 렁춘잉 행정장관의 '재벌 손보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홍콩은 1970년대 이후 부동산재벌들이 독과점을 형성해 사회의 부를 독점하고 정부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지난 1일 취임한 렁춘잉 행정장관은 선거운동 기간에 정경유착 단절과 친서민 정책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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