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재벌 청쿵(長江) 그룹의 리카싱(李嘉誠·83) 회장이 주력 사업체를 장남 빅터 리(李澤鉅)에게 물려줄 의향을 표시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2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리카싱 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청쿵그룹의 장기 운영방침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 회장은 부동산 투자사인 청쿵실업의 부회장을 맡은 빅터 리에게 청쿵실업과 항만-통신 사업체 허치슨 왐포아 등을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리 회장은 자신의 은퇴에 관해선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빅터 리는 청쿵실업의 지분 40% 이상, 캐나다에 상장된 석유 회사 허스키 에너지의 지분 35.5%를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청쿵 실업은 허치슨 왐포아의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다.
리카싱은 홍콩 최대 통신회사 PCCW의 회장인 둘째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에게는 청쿵실업과 허치슨의 사업 영역과 겹치지 않는 분야의 회사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