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시민에게 수익 돌려줘라" 요구
MTR社, 10회 탑승에 1회 면제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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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지난해 147억 홍콩달러를 벌어들인 MTR이 내달부터 요금을 5.4% 인상한다.
홍콩정부는 이미 MTR사에 요금 인상을 통해 얻는 이익 6억 홍콩달러를 승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TR사는 '10회 탑승 시 1회 면제' 방식으로 승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100홍콩달러 탑승 시 1회 승차 무료'는 취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입법회 의원은 여전히 요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으며 MTR이 요금 인상의 근거로 내세운 '요금 조정 시스템(可加可減)'의 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MTR사는 요금 조정 시스템을 근거로 지난해 이익이 147억 달러인 데도 불구하고 다음달 요금을 5.4%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홍콩 시민과 정당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최근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소식통은 MTR사가 '10회 탑승 시 1회 면제' 방식으로 일주일 내 MTR을 10회 탑승하는 시민에게 1회 무료 승차권을 증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MTR사는 요금 조정 시스템을 통해 요금을 2.3% 인상하고 '100홍콩달러 탑승 시 1회 승차 무료' 제도를 시행했지만 100홍콩달러 이용 기한을 월요일부터 금요일로 제한해 제약이 많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1회 승차권 무료 증정 조건을 10회 탑승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공련회 입법회 웡궉힝(王國興) 의원은 "'10회 탑승 1회 무료'는 작은 선심에 불과하다"며 "5.4%의 요금 인상 자체가 문제"라며 요금 인상 동결을 주장했다.
그는 "MTR을 이용하는 승객이 모두 혜택을 받기도 어려울 뿐더러 요금 인상에다 할인 혜택을 받자고 1주일에 10번이나 MTR을 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웡 의원은 "홍콩정부가 말로는 요금 인상으로 인한 수익을 승객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MTR의 최대 주주인 정부가 '요금 인상 시스템'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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