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샵 "검사 결과 동일 제품에 이상 없어"

▲ 파킨샵은 CP 상표 달걀 전체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고 환불한 반 상자의 달걀을 다른 방법으로 삶은 결과 정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출처 : 명보(明報)>

 

홍콩에서 탄력이 강한 "고무 달걀"이 또다시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련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조회와 댓글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는 한 시민이 쿤통(觀塘) 쑨리 이스테이트(順利邨)의 파킨샵에서 구입한 태국 'CP'상표의 달걀 중 한 개가 10분 동안 삶았지만 노른자가 고무처럼 단단하고 질겨져 손가락으로 힘주어 눌러도 부서지지 않았다며 또다시 가짜 달걀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킨샵에서 태국 'CP' 상표의 6개 들이 달걀 한 상자를 14홍콩달러에 구입한 한 시민이 구입 당일 끓는 물에 달걀을 10분 동안 삶고 나서 이중 하나를 반으로 잘랐을 때 노른자의 질감이 고무 같았고, 손으로 세게 눌렀을 때도 고무처럼 원래 모양을 유지해 제보하게 됐다고 한다.

홍콩 달걀유통업체 관계자는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무 달걀'은 추운 날씨 때문에 계란의 단백질이 응고되면서 노른자 탄성이 강해지자 사람들이 가짜 달걀로 의심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하면서 "비슷한 사례가 태국 달걀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은 기온이 높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고, 보관이나 운송 시 너무 낮은 온도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티대학 생물화학과 교수에 따르면, 달걀은 대개 급속 냉각을 거치면서 모두 '고무 달걀'로 변하기 때문에 '고무 달걀'을 구입하더라도 당황할 필요 없다. 가짜 여부는 DNA 검사를 통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파킨샵 관계자는 "이미 고객에게 환불 조치했다"며 "문제의 달걀을 비롯해 다른 지점과 창고에서 같은 상표의 달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각 샘플을 깨보기도 하고 삶아 보기도 했고, 고객이 환불한 제품을 먹어보기까지 했지만 외형과 질, 맛이 모두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파킨샵은 이와 관련해 다른 불만이 접수된 적이 없고 CP는 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신뢰할 수 있는 생산 업체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물리적 화학적 실험으로 달걀의 진위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며 "2009년부터 179건의 가까 달걀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160건은 가까 달걀로 의심할 증거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 19건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중위생 및 시정조례(公衆衛生及市政條例)》에 따르면 홍콩에서 판매되는 식품은 반드시 식용에 적합해야 하고 만약 관련 법규를 위한할 시 최고 벌금 5만홍콩달러와 8개월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구별이 어렵지만 물에 삶은 후에는 탄성이 생겨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는 가짜 달걀이 발견돼 소비자들을 경악케 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의 한 시민은 시내 가게에서 구입한 달걀이 보통 달걀과 다른 점을 발견한 후 전문기관에 신고했고, 조사결과 이 달걀은 화학성분만으로 만들어진 가짜 달걀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 분야 전문가는 "문제의 달걀 흰자는 알긴산나트륨 수용액과 젤라틴 등 화학성분으로 만들고, 레몬색 색소를 넣어 탁구공만한 틀에 부으면 노른자가 완성된다"며 "껍질은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그는 "가짜 달걀은 색깔, 모양, 크기 등 겉으로 보기에는 구분이 힘든 만큼 달걀 구입시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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