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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MTR 요금은 올리고, 서비스는 내리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5-10 14:45:24
  • 수정 2012-05-17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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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2호, 5월10일
터널 안에서 전력 시스템 고장… 승객들 선로 걸어서 대피

<사진 출처 : 명보(明報) >
<사진 출처 : 명보(明報)>
 달리던 전동차가 터널 안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MTR 웨스트 레일 라인 메이푸역(美孚站)의 전력 공급용 케이블이 고장을 일으켜 전동차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중간에 멈춰 서는 바람에 승객 900여 명이 선로를 걸어서 역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복구 작업으로 인해 전동차 운행이 2시간 동안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MTR사에 따르면 오전 8시 경 웨스트 레일 라인의 메이푸역을 떠나 홍함역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가 공중 케이블의 전력보호 시스템이 작동되면서 터널 안에서 운행이 정지됐다.

이로 인해 900명이 넘는 승객이 메이푸역 승강장까지 선로를 100여 미터 걸어서 돌아가야 했다.

이 사고를 복구하는 동안 툰문(屯門)과 췐안(荃灣) 구간 전동차는 5~10분 간격으로, 홍함(紅磡)과 남청(南昌) 구간은 10분 간격으로 전동차가 운행됐고 췐완과 남청역에는 셔틀 버스가 투입됐다.

전동차 운행이 2시간 동안 차질을 빚으면서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MTR의 늦장 대처와 부족한 셔틀 버스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 사고로 입법회 의원 2명이 입법회 회의에 지각하기도 했다.

MTR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MTR사는 6월부터 요금을 5.4%를 인상할 예정이지만 최근 잦은 고장과 운행 지연으로 요금을 올리면서 서비스 질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콩의 시민들과 사회단체는 사상 최고 흑자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요금을 인상하려는 MTR사를 비난하며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인상 반대 여론이 여전히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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