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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홍콩 공립병원 간호사의 이직률이 계속해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병원관리국에 따르면 상반기 간호사 유실률(流失率)이 5.4%로 4년 연속 상승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분야는 산부인과와 소아과로 2, 3년 경력의 간호사가 전체 이직 간호사의 30%를 넘었다.
병원관리국 관계자는 "올해 2000명의 간호사를 채용해 인력 공백을 메울 계획이며 빠르면 7월쯤 업무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홍콩 공립병원의 전체 간호사 유실률은 5.4%로 1044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의 5.3%보다 높은 수치다. 이직이 가장 심각한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7.5%와 6%에 달한다. 7개 공립병원 네트워크 중 홍콩섬 서부의 퀸 메리 병원과 홍콩섬 동부의 동구병원 간호사 이직률이 가장 높았다.
중국 산모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산부인과 간호 인력 수요가 급증하자 사립병원이 높은 급여를 무기로 병원 인력을 끌어모으면서 공립병원 산부인과의 이직이 더욱 심해졌다.
병원관리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조산사 자격을 갖춘 간호사 40명이 공립병원을 떠났다. 그러나 내년부터 사립병원에서는 부모가 모두 본토인인 중국 산모의 예약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필요 인력이 줄어들면서 일부 간호사들이 공립병원으로 다시 이직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공립병원 인력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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